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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영진 성과 독점이 갈등 본질"…카카오 노조, 파업 '초읽기'

앞서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의 5개 법인에서 임금협약이 결렬되자 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카카오 본사를 제외한 4개 법인은...

"경영진 성과 독점이 갈등 본질"…카카오 노조, 파업 '초읽기'

노조 추산 600명 집결…5개 법인 파업 투표 찬성 가결

쟁점은 연봉 인상률, 보상 구조…본사 2차 조정 결과에 이목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 조합원들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카카오 그룹의 노사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카카오가 본업인 카카오톡 중심의 '계열사 다이어트'에 나선 가운데, 구성원들의 고용 불안이 누적된 데다 소수의 경영진에게 성과를 몰아주는 관행 등으로 노조의 불만이 임계점을 넘었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 본사를 비롯한 5개 계열 법인에서 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되며 실제 파업까지 단 한 발짝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 같은 투표 결과를 밝혔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5개 법인에서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가 모두 찬성으로 가결됐다"며 "합법적 쟁의권을 마련한 만큼 향후 투쟁 계획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카카오 노조 조합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의 5개 법인에서 임금협약이 결렬되자 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카카오 본사를 제외한 4개 법인은 1차 조정회의에서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다.

조정 중지로 이미 쟁의권을 확보한 4개 법인은 이번 찬반투표 가결을 통해 파업 등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반면 카카오 본사는 아직 쟁의권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다. 본사 노사는 지난 18일 1차 조정회의에서 합의 기일을 연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로 예정된 2차 조정회의가 본사 파업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예정이다.

2차 조정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해 본사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할 경우, 본사 차원에서는 카카오 창사 이래 첫 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조는 교섭 파행의 주된 원인으로 사측의 일방적인 보상 체계와 불통 경영을 지목했다. 앞서 일각에서는 노조가 카카오 영업이익의 13~15%를 성과급으로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노조는 “영업이익 10% 성과급 보상안은 여러 검토안 중 하나였을 뿐 결렬의 핵심 원인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노조 측은 “최대 실적 달성에도 경영진이 성과를 독점하는 구조가 문제”라며 “반복된 불성실 교섭과 일방적인 성과급 집행, 연장근로 방치 등 일방통행식 경영 방식이 갈등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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