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3석·상임위원장 8석 후보 등록
민주당 “이렇게 되면 협치 없다” 강경 대응
13대 도의회 당선자들이 24일 도의회 본회의장을 둘러보고 있다. /경남도의회
국민의힘이 13대(2026~2030년) 경남도의회 전반기 의장단·상임위원장 후보를 모두 낼 것으로 보인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에 배분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인데 원 구성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26일 도의회 의장단·상임위원장 후보를 공개했다. 최종 후보는 29일 국민의힘 도의원 투표로 확정한다. 이 과정에서 의장단·상임위원장 후보로 확정된 도의원들은 도의회 후보 등록 절차를 거쳐 본회의 표결에 부친다.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만큼 표결을 진행하면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되는 구조다.
국민의힘 의장 후보로는 박인(양산5)·박준(창원4)·박해영(창원3)·유계현(진주4)·정규헌(창원9) 도의원이 등록했다. 정 도의원을 제외한 4명 모두 3선이다.
부의장 후보로는 신종철(산청)·양해영(진주2)·이찬호(창원5) 도의원이 후보로 나섰다. 신종철 도의원은 단독 후보로 확정됐고 양해영·이찬호 도의원은 투표로 한 명을 정하기로 했다.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는 재선 도의원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의회운영위원장 후보를 놓고 박동철(창원14)·박진현(창원2) 도의원이 경쟁한다. 박주언(거창1)·정재욱(진주1) 도의원은 교육위원장직에 도전한다.
강성중(통영1)·이경재(창녕1) 도의원은 농해양수산 후보로 등록했다. 경제환경위원회 후보에는 김구연(하동)·진상락(창원11) 도의원이 신청했다.
장병국(밀양1)·정쌍학(창원10)·김순택(창원15) 도의원은 각 기획행정·건설소방·문화복지위원장으로 단독 후보로 나선다.
13대 도의회 전체 의석 수는 68석이다. 국민의힘이 44석으로 과반을 차지했으며, 민주당 23석, 무소속 1석이다.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한 만큼 본회의 표결에서 유리하다. 의장단·상임위원장 자리 배분의 주도권을 쥔 셈이다. 이번에 의장단·상임위원장 자리에 모든 후보를 내면서 민주당 몫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13대 도의회가 전반기 원 구성 협의부터 협치가 어려워지면서 여야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경남도의원들은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2018년 민주당 34석,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21석이 됐던 전례를 언급했다. 당시 민주당은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자유한국당에 부의장 1석, 상임위원장 2석을 배분하면서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했다.
김경수 민주당 원내대표 내정자는 “우리도 돌아가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국민의힘이 이대로 후보를 다 내게 된다면 앞으로 협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원시의회는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1석 차이지만 우리는 20석 넘게 차이나기 때문에 후보를 내더라도 선출 가능성이 낮다”라며 “국민의힘 독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후보를 내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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