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작년 比 6.8% 감소
반도체·디스플레이 주력품 부진
화장품·중고차·의료기기 증가
전문가 “성장세 확인 시장 중심
물류·바이어 발굴 등 지원 필요”
경기 북부 지역 1분기 수출이 1년 전에 비해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품목 중심의 다변화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흥 시장에 대한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22일 한국무역협회 경기북부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기 북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감소한 22억133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생산 공장이 밀집한 경기 남부와 달리 경기 북부는 주력 품목 부진이 이어졌다. 경기도 전체 수출은 반도체 호황 속에서 659억759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74.4% 증가했다.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이 6.3% 감소한 6억1950만 달러를 기록했고, 계측기와 집적회로 반도체 수출도 각각 21.9%, 7.1% 감소한 3억820만 달러, 1억5660만 달러에 그쳤다.
화장품과 승용차, 의료용 전자기기(MTI 4단위) 등은 수출 금액은 크지 않지만 신흥 소비재로 등극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화장품은 4.0% 증가한 748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고양시, 가평군, 남양주시 등에서 수출이 활발했다. 고양시 화장품 수출은 3183만1000달러를 기록하면서 1년 전보다 2.4% 증가했고 가평군은 78만5000달러로 25.5% 성장했다. 남양주시는 1457만3000달러로 112.3% 증가했다.
승용차도 45.2% 증가한 3540만 달러를 나타냈다. 자동차 생산 단지가 없는 경기 북부 특성 상 중고차 수출이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가평군(34만1000 달러·4333.2%), 고양시(1409만2000달러·48.6%), 남양주시(945만6000달러·177.0%) 등에서 활발하게 이뤄졌다.
의료용 전자기기는 35.7% 증가한 6370만 달러를 나타냈다. 고양시 5648만4000달러(40.9%), 가평군 78만5000달러 등에서 수출이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경기북부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7억3120만 달러를 기록했다. 2, 3위 수출 대상국인 베트남과 미국의 수출도 각각 12.7%, 7.6% 감소해 상위 3대 시장이 모두 역성장을 보였다.
10대 수출 대상국 가운데 필리핀과 대만 수출은 각각 41.4% 증가했고, 키르기스스탄 수출은 177.9% 급증했다. 필리핀과 대만에서는 집적회로 반도체가,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중소 승용차가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경기 북부 수출은 신흥 소비재 중심으로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고, 성장세가 확인된 지역에 대해 마케팅 등 필요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화장품과 의료용 전자기기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중고차도 중앙아시아 등지로 수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 품목과 지역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지민 한국무역협회 경기북부지역본부장은 “의료용 전자기기, 화장품, 승용차 등 증가세를 보인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고, 필리핀, 대만 등 성장세가 확인된 시장에 대한 마케팅과 인증, 물류, 바이어 발굴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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