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골프장 등 '안전 문제' 제기
포천 '교통난' 동두천 '사업비'
김포 '학습권' 등 각종 논란도
전문가 “공청회 등 통해 해결을”
18일 평택시 진위면 오산천 인근 국가하천 부지에 일부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조성한 무허가 파크골프장이 안전펜스 없이 운영되고 있다. /전광현 기자 maggie@incheonilbo.com
파크골프 이용 수요가 늘면서 경기지역 곳곳에서 시설 조성과 운영 과정 등에 갈등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포천과 김포, 동두천, 오산 등 경기지역 곳곳에서 파크골프장 조성·운영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포천은 군내면 일원에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사업 초기 논의된 진입도로 확장과 주차장 확보 계획이 축소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최근 현장 간담회에서 시와 설계사 측은 차량 교행을 위한 피양지 설치와 주차 공간 50여대 확보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주민과 상인들은 교통 혼잡과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사업 재검토를 요구했다.
동두천에서는 사업비 증가와 부지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파크골프장 조성사업 규모가 당초 18홀·59억원에서 36홀·145억원으로 확대되자 시민단체는 수요 분석과 장기 운영비 검증이 부족하다며 관련 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또 폐기물 매립지의 안전성도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김포에서는 한 특수학교 인근 파크골프장 조성에 학부모들이 학습권 침해와 안전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김포시는 방음벽과 안전 펜스 등을 설치해 시설을 보완했다.
의왕에서는 학의천 파크골프장 조성에 대한 주민 반대가 이어지자 사업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앞서 오산에서는 국가하천 부지에 무허가 파크골프장이 안전시설 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올해 초 무허가 운영 사실을 인지하고도 계고나 원상복구 명령 등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아 관리 부실 논란이 일었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전국 파크골프장은 2021년 308곳에서 올해 1월 기준 564곳으로 늘었다. 협회 등록 회원도 2022년 10만6505명에서 지난해 22만9757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경기지역에는 올해 1월 기준 44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입지 조건과 법적 절차, 안전 기준 등을 담은 파크골프장 표준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최용진 한국스포츠지도자협회·국제파크골프협회 이사장은 “지자체가 보유한 부지를 활용해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다 보니 입지 등 민원 관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민 공청회나 원탁토론을 통해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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