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291t, 작년 2660t… 38% 감소
“생산량 줄어들어 조업시간 대폭 늘여야”
“5~6년전 대비 다슬기 생산량 60% 하락”
도의회, 조사·연구 포함 ‘지원 조례’ 입법예고
평택호에서 민물어부가 조업뒤 귀항하고 있다. 2022.3.29 /경인일보DB
경기도 내수면 어업 생산량이 최근 3년간 40% 가까이 감소하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생산량 감소의 원인 파악과 어업 여건 개선을 위해 전문적인 조사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내 내수면 어업 생산량은 2023년 4천291t에서 2024년 3천672t, 지난해 2천660t으로 줄었다. 3년 사이 약 38%가 감소한 것이다. 생산액 또한 2023년 453억원에서 2024년 390억원, 지난해 310억원으로 감소해 같은 기간 143억원 줄었다.
지난해 생산액 기준 주요 10개 품종을 살펴보면, 뱀장어(104억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숭어류(33억원), 다슬기류(29억원), 황복(22억원), 게류(18억원), 미꾸라지류(16억원), 우렁이류(12억원), 붕어(12억원), 송어류(12억원), 메기(6억원) 순이었다. 도내 내수면 어가는 415가구로, 어업 종사자는 1천144명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AI(ChatGPT)를 활용해 제작.
생산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어민들은 예전과 비슷한 양을 잡기 위해 조업시간을 대폭 늘리는 실정이다. 다슬기의 경우 과거 한 차례 조업에 15~20㎏가량을 잡았지만, 최근에는 다슬기와 같은 먹이를 두고 경쟁하는 강우렁이가 늘면서 다슬기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는 게 어민들의 설명이다.
양평군에서 30년 가까이 어업에 종사한 김모씨는 “예전에는 사방 1m 안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면 1㎏가량 나왔지만, 지금은 다슬기가 10개도 안 되는 한 줌 정도에 불과하고 우렁이가 10여㎏씩 잡힌다”며 “과거에는 하루 3~4시간 조업하면 됐지만, 지금은 오전 10시에 나가 오후 3~4시까지 최소 5~6시간 작업해야 예전과 비슷한 양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생산량 감소의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도 어민들의 어려움이다. 김씨는 “예전보다 도로에 뿌리는 염화칼슘 사용량이 크게 늘었는데, 이게 지방하천으로 흘러들어 물 흐름이 적은 곳에 쌓이면서 어획량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면서도 “5~6년 전과 비교해 다슬기 생산량이 60% 이상 줄었는데도 정확한 근거를 알 수 없으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의회가 내수면 어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조례안을 입법예고해 눈길을 끈다. 도의회 농정해양수산위원회 이선구(민·부천1) 의원은 지난 29일 내수면 어업 등의 육성과 지원을 위한 도지사의 책무를 규정한 ‘경기도 내수면어업등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이 의원은 “충남 등 다른 5개 광역자치단체와 달리 경기도는 내수면 어업 육성을 위한 별도의 조례 없이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조례안에는 내수면 어업 등에 대한 조사와 연구 관련 사항도 담겨 있어 보다 과학적인 원인 분석과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목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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