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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기 양극화 심화 영향 ‘깡통 대출’ 6년 만에 최고

경제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주요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이자도 내지 못하는 차주의 비율이 6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경기 양극화 심화 영향 ‘깡통 대출’ 6년 만에 최고

2분기 무수익여신 2025년比 28%↑

5대 은행 잔액 사상 첫 6조 돌파

경제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주요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이자도 내지 못하는 차주의 비율이 6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올해 2분기 말 기준 무수익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5조65억원)보다 28.0% 증가한 6조4108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이 6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분기 말 5대 은행의 전체 여신에서 무수익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0.34%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0.27%)보다 0.07%포인트 오른 수치로, 코로나19 때인 2020년 2월(0.3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무수익여신은 은행이 이자를 수익으로 계상하지 않거나 원리금 상환이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으로 ‘깡통 대출’로 불린다.

5대 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은 매년 증가 추세다. 2022년 말 2조7902억원에서 2023년 말 3조5090억원을 거쳐 2024년 말 4조3736억원까지 늘어났다.

무수익여신 증가세는 기업 부문에서 더 가팔랐다. 올해 2분기 말 기업 무수익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3조4087억원)보다 36.4% 급증한 4조6498억원이었다. 이 기간 기업대출 중 무수익여신 비중은 0.32%에서 0.42%로 0.10%포인트 증가했다. 가계 무수익여신 잔액은 2분기 말 기준 1조761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2% 증가했다.

업종별 경기 양극화와 내수 부진에 금리 인상 주기 돌입 등으로 기업의 상환여력이 특히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금리 상승과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 상승, 경매 낙찰률 하락 등이 맞물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무수익여신이 늘었다”고 말했다.

송은아 선임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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