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日 라인야후 산하 투자법인에 경영권
카카오, 유상증자·전환사채 등 3,000억 원 실탄 확보
투자 자금, AI·카카오톡 중심 기술·플랫폼에 집중할 듯
카카오게임즈 로고.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의 품을 떠나 일본 라인야후(LY)에 안긴다. 비대했던 카카오 조직 경영 효율화를 주도하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의 결단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는 이번 지분 정리로 확보한 자금을 인공지능(AI)과 카카오톡 중심 투자 여력으로 쓸 수 있으며, 카카오게임즈는 부진을 털고 글로벌 게임 시장에 진입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업계 반응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25일 일본 LY가 출자한 투자목적법인 엘트리플에이(LAAA) 인베스트먼트가 카카오로부터 카카오게임즈 지분을 일부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LY 측이 카카오게임즈가 발행하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에도 참여해 각각 2,400억 원과 6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2대 주주로 물러나 총 3,000억 원 규모 투자금을 확보하고, LAAA 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에 올랐다. 표면적으로 '전략적 투자 유치'지만, 사실상 경영권을 라인야후 측으로 넘기는 셈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4,650억 원, 영업손실 396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1조1,477억 원 매출 뒤 해마다 실적이 줄고 있다. 2024년 4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이런 상황에서 라인야후를 동력으로 삼아 일본·글로벌 유통망과 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할 여지가 생긴 걸로 보인다.
카카오는 정 대표 취임 뒤 핵심 사업 위주로 조직을 재편해왔다. 정 대표는 지난해 주주서한에서 "계열사를 80개 수준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헬스케어 지분을 차바이오그룹에 매각했고, 포털 '다음' 운영사인 AXZ를 업스테이지에 매각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AI와 카카오톡 중심의 기술·플랫폼에 집중할 것"이라 했다. 카카오가 비핵심 회사를 정리하면서 AI 서비스 확대와 수익화 전략 추진을 위한 대규모 재원 확보에 나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