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제안하고 총알까지 추천
플로리다 검찰 형사 수사 개시
오픈AI “온라인 정보 제공했을 뿐”
AI에 분노한 시민 샘 올트먼에 공격도
2025년 4월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플로리다주립대 학생회관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현장. 연합뉴스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미 검찰로부터 형사 수사를 받는다. 지난해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챗GPT가 핵심 역할을 했다는 혐의다.
2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우스마이어 플로리다 검찰총장은 플로리다 주립대(FSU)에서 지난해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오픈AI와 챗GPT에 대한 형사 수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 사건으로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총격범은 경찰에 제압당했으며 살인 및 살인미수 등 다수의 혐의로 기소됐다. 플로리다 주립대 학생이었던 용의자는 지역 부보안관의 아들로 모친이 과거 근무용으로 쓰던 권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우스마이어 검찰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챗봇이 총격범에게 어떤 종류의 총을 사용할지, 어떤 탄약이 어떤 총에 맞는지, 근거리에서 총이 유용한지 여부에 대해 조언했다”며 “만약 화면 저편에 사람이 있었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살인죄로 기소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스마이어 검찰총장실은 이번 수사를 통해 오픈AI가 해당 총기 난사 사건에서 챗GPT의 행위에 대한 형사적 책임이 있는지 여부를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검찰청은 오픈AI에 일부 정보와 기록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덧붙였다.
오픈AI 대변인은 미국 언론에 해당 총기 난사 사건은 비극이지만 회사에는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챗GPT는 인터넷의 공개 출처에서 광범위하게 찾을 수 있는 정보에 대해 사실적인 답변을 제공했으며, 불법적이거나 유해한 활동을 권장하거나 조장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AI가 급부상하면서 데이터 센터 전력 수요로 인한 전기 요금 상승부터 일자리 감소 등의 부작용은 물론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NBC뉴스가 1000명의 미국 유권자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AI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26%에 그친 반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두 배 이상인 46%에 달했다.
이런 배경에서 오픈AI를 향한 비난도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자택에 화염병을 던진 혐의로 살인미수로 기소된 범인 모레노 가마는 AI가 인류를 멸망시킬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 CEO의 자택은 지난 12일에도 2명의 용의자로부터 총격을 받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