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토끼 까미의 모험, 어린이 음악극 ‘블랙 래빗’
ACC재단, 9월 4~27일…어린이극장 첫 장기 공연
2026년 07월 19일(일) 12:05
‘블랙 래빗: 검은 토끼의 용감한 여행’ 이미지컷. /AI 생성 이미지
토끼마을에서 유일하게 검은 털을 가진 토끼 까미는 늘 혼자다. 친구들은 까미를 이상하게 여기고, 까미 역시 자신을 좋아하지 못한다. 그러나 마을에 검은 안개가 드리운 날, 모두가 외면하던 까미가 가장 용감한 여행을 시작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은 오는 9월 4~27일 ACC 어린이극장에서 어린이 음악극 ‘블랙 래빗: 검은 토끼의 용감한 여행’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ACC 어린이극장 최초의 장기 공연으로, 평일과 주말은 물론 추석 연휴까지 관객을 만난다.
‘블랙 래빗’은 판소리 ‘수궁가’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풀어낸 가족 음악극이다. 익숙한 고전을 ‘다름’과 ‘용기’, ‘우정’의 메시지를 담은 판타지 모험담으로 확장했다.
이야기는 평화로운 토끼마을에서 시작된다. 검은 토끼 까미는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으며 지낸다.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안개가 마을을 뒤덮고 토끼들은 하나둘 병들기 시작한다. 마을을 살릴 방법은 바닷속 왕국 수궁에 있는 용왕의 수염을 찾아오는 것뿐이다.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순간, 까미가 스스로 길을 떠난다. 작품은 까미의 모험을 통해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위축됐던 아이가 자신 안의 용기와 빛을 발견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무대는 국악과 뮤지컬이 어우러진 음악으로 채워진다. 8개의 대표곡과 신나는 군무가 까미의 여정을 이끌고, 배우들의 생동감 있는 연기와 움직임이 수궁의 환상적인 세계를 펼쳐낸다. 전통 판소리의 소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어린이 관객이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음악극 형식으로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은 ACC 어린이극장 시즌예술단의 첫 번째 기획 상설공연이기도 하다. 시즌예술단은 어린이 공연을 안정적으로 선보이고 예술인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올해 시범 운영되는 예술단이다. ‘블랙 래빗’은 최해주 예술감독이 작·연출을 맡고 시즌예술단 단원들이 출연한다.
김명규 ACC재단 사장은 “어린이들이 공연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배우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공연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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