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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건설도 AX 시대…스마트 건설 어디까지 왔나 (1) 로봇, 단순 보조 넘어 ...

인공지능(AI)과 로봇이 현장의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AX(AI Transformation)의 시대'에서 건설업종도 예외가 아니다. 국내 주요 건설사가 구축 중인 스마트 건설 테크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1)로봇, 단순 보조 넘어 시공 주역...

건설도 AX 시대…스마트 건설 어디까지 왔나 (1) 로봇, 단순 보조 넘어 ...

건설현장 생산성, 제조업 수준으로 올리는 주역…비중 더 커질 것

스마트 자재 운반 로봇과 근로자가 협업해 시공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가상 이미지.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사진=제미나이 생성]

우리나라 건설산업은 현재 고유가·고금리·고환율 등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 역대 최고치 수준의 공사비와 만성적인 숙련공 부족 문제도 업계를 짓누르고 있다.

다수 전문가들은 위기 해법으로 ‘스마트건설’을 제시한다. 현장의 자동화·무인화·탈현장화를 통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건설은 더 이상 노동 집약적인 산업이 아니다. 인공지능(AI)과 로봇이 현장의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AX(AI Transformation)의 시대’에서 건설업종도 예외가 아니다. 국내 주요 건설사가 구축 중인 스마트 건설 테크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1)로봇, 단순 보조 넘어 시공 주역…현장 자동화 주도

최근 한 건설사의 유튜브 채널에는 ‘사람없는 밤, 건설현장을 지키는 우렁각시의 정체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한밤중에 스스로 청소 작업을 수행하는 자율주행 로봇의 모습에 누리꾼들의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이처럼 건설 현장에서 안전모를 쓴 로봇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고질적인 인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사가 꺼내 든 카드는 ‘자동화’다. 과거 전시용에 그쳤던 로봇들은 이제 실질적인 ‘동료’로서 현장의 생산성을 제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주역이 됐다.

가장 앞서가는 곳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업계 최초로 ‘로봇 친화형 단지’ 모델을 상용화하며 시공 패러다임을 바꿨다. 단지 설계 단계부터 로봇의 이동 동선을 반영해 ‘스마트 자재 운반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호출, 스스로 층간을 이동하며 벽돌이나 타일 등 무거운 자재를 적재적소에 배달한다. 또한 지상에서 조종사가 조이스틱으로 타워크레인을 운용하는 원격제어 시스템을 통해 고소 작업의 위험을 원천 차단했다.

삼성물산은 고위험 공정에 특화된 ‘시공 로봇’의 전면 배치를 선포했다. 사람이 직접 하기 힘든 천장 드릴링이나 용접 공정에 로봇을 투입해 사고 위험을 낮추는 동시에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로봇의 작업 효율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단순한 기계화를 넘어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현장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바닥 평탄화 작업을 수행하는 ‘AI 미장 로봇’을 현장에 상용화했다. 작업자가 원격 조종하는 이 로봇은 사람이 직접 할 때보다 오차 범위를 획기적으로 줄이며 공기를 약 20% 단축시켰다.

중견 건설사의 약진도 눈부시다. 호반건설은 스타트업 ‘텐일레븐’과 협업해 AI 자동 설계와 조립식 모듈러 공법을 결합했다. 공장에서 제작한 모듈을 현장에서 로봇과 크레인이 정밀 조립하는 체계를 갖춰 시공 효율을 극대화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준공 전 24시간 무인으로 현장을 누비며 하자를 찾아내는 ‘자율주행 청소 및 검사 로봇’을 도입했다. AI 카메라가 벽면의 미세한 균열이나 도장 불량을 찾아내 데이터로 기록함으로써 보수 생산성을 높였다.

GS건설은 ‘AI로 설계하고 로봇으로 시공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장의 장애물을 스스로 피하는 순찰 로봇과 시공 로봇이 협업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건설 폐기물 관리 자동화 시스템인 ‘웨이블(Wayble)’을 통해 AI가 폐기물 종류를 판단하고 수거 차량을 자동 배차하는 물류 자동화를 실현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로봇이 단순 반복 작업에 그쳤다면, 이제는 AI가 실시간으로 현장의 장애물을 판단해 경로를 수정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건설 현장의 생산성을 제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첫 단추가 될 수 있다. 건설 인력난이 심화될수록 로봇의 비중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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