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첫 3선 박 교육감 공식 퇴임
배움 중심 수업·미래교육 기반 구축
10월 창녕 ‘옹달샘’ 작은도서관 개관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26일 경남교육청 본청 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경남교육청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작지만 아늑한 시골 마을로 들어가 책임과 함께 스트레스도 내려놓고 건강하고 아름답게 늙어가겠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공식 퇴임했다. 경남 첫 3선 교육감인 박 교육감은 26일 오전 본청 2층 강당에서 퇴임식을 갖고 12년간 이어온 경남교육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박 교육감은 퇴임사에서 “지난 12년 동안 함께해 주신 도민과 5만 8000명 교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동행이 있었기에 교육의 본질을 되묻고 학교를 새롭게 설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학교가 같은 속도로 변화하지는 못했고, 교직원들께 부담을 드린 점은 미안하고 감사하다”며 “정책은 제가 만들었지만 학교는 여러분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배움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리고 교실에서 어떻게 실천되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이제는 조금 느리게 살며 책을 읽고 글을 쓰겠다. 언젠가 작은도서관 ‘옹달샘’이 문을 열면 찾아와 달라”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26일 교육청을 떠나며 직원들에게 큰절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경남교육청
정계 진출에 선을 그은 박 교육감은 퇴임 후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창녕군 부곡면 노리에 오는 10월 개관을 목표로 작은도서관을 준비하고 있다.
박 교육감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에서 4남 4녀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양촌초등학교와 마산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4년 창원 문성고 교사로 교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20년간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후 8년간 경상남도교육위원을 지낸 뒤 2014년 제16대 경남교육감에 당선됐다. 제17·18대 교육감에 잇따라 당선되며 12년간 경남교육을 이끌었다.
재임 기간 배움 중심 수업과 경남형 혁신학교를 확산하며 학생 중심 교육을 정착시켰다. 무상급식 확대와 ‘아이북’ 보급으로 교육복지와 디지털 교육환경을 강화했고, 미래교육원·진로교육원 개원으로 미래교육 기반을 마련했다. 체험 중심 안전교육과 거점 통합돌봄, 생태전환교육, 청렴·인권 중심 교육행정도 추진했다.
이날 권순기 경남교육감 당선자도 퇴임식을 찾아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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