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 국가 대표팀 선수들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농구 국가 대표팀이 12년만의 왕좌를 탈환했다. 주인공은 이현중이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67-57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한국 농구 1옵션’ 이현중은 27득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아울러 3점슛 역시 5개(63%)를 폭격하며 일본을 괴롭혔다.
한일전답게, 한국과 일본 두 팀은 1쿼터 초반부터 득점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한국은 앞서 지난 조별리그 경기에서 체력 문제를 보인 알렉스 커크를 투맨 게임 등으로 공략했다. 경기 양상은 시소게임으로 흘러갔다.
이현중이 캐치앤샷으로 탑에서 3점을 터트렸고, 이정현이 외곽을 경계한 일본 수비를 역으로 이용해 골밑 득점을 성공했다.
또 일본은 한국의 도움, 로테이션 수비에 막혀 샷클락에 쫓기며 슛을 던지는 등 비교적 빡빡한 공격을 이어갔다. 또한 커크는 1쿼터부터 2 파울을 범하면서 파울 트러블에 걸려 일찍 코트를 떠났다.
한국이 11-5까지 점수를 벌렸으나, 개최국 일본이 추격을 시작했다. 특히 심판 콜 부분에서 노골적인 판정이 이어졌다. 일본 빅맨 가노 토요시게가 일리걸 스크린(무빙 스크린)을 범해도 휘슬은 불리지 않았다. 이 가운데 한국은 페인트 존에서 좀처럼 득점을 만들지 못하며 1쿼터 12-16 역전을 허용했다.
마줄스 한국 농구 국가 대표팀 감독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2쿼터 들어서 최준용이 분위기 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탑 지역 먼 곳에서 ‘딥쓰리’를 성공했다. 그러나 곧이어 일본 공격상황에서 또 석연치않은 판정이 나왔다. 최준용이 일본 선수의 외곽 3점슛을 블락 했으나, 심판 콜은 파울이었다.
하지만 한국도 좌절하고 있지만 않았다. 이정현이 골밑 드라이브에 이은 킥아웃 패스를 이우석에게 건넸고 이우석은 3점으로 화답했다. 이어 이정현의 미드레인지와 문유현 수비, 이현중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가 다시 24-22 역전을 만들었다.
특히 이현중은 한국 흐름을 끊기 위해 작전 타임 이후 펼쳐진 일본 공격 상황에서도 블락샷을 성공하며 공수양면 활약을 펼쳤다. 두 팀 모두 저득점 경기 양상을 보였다. 한국은 2쿼터 28-28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 들어 한국 외곽이 꿈틀거렸다. 45도에서 변준형이 스텝백 3점을 성공했다. 이어 이현중도 탑에서 3점슛을 기록했다. 이후 이승현은 픽앤슬립으로 페인트존 2점을 추가했다. 일본도 3점 2방으로 추격과 동시에 흐름을 점하려 했지만, 이현중이 찬물 3점을 성공하며 41-39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이현중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일본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3점슛을 시도 중이다. 연합뉴스
여기서 이현중 득점은 끝나지 않았다. 장재석의 블락으로 이어진 트랜지션 상황, 이현중은 핸드오프를 건네받고 45도 3점슛을 성공했다. 상대 수비를 앞에 둔 터프샷이었다. 여기에 이정현도 장재석의 스크린을 받아 3점 성공하며 외곽 생산력을 더했다.
이에 한국은 55-47, 8점차로 점수를 더 벌렸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3쿼터만큼은 한국의 것이었다. 해당 쿼터 시점 이현중은 18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일찍이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4쿼터 들어서도 이현중은 ‘핫핸드’였다. 일본 수비수를 앞에 두고 터프샷 3점슛을 성공했다. 일본은 공격 상황에서 연이어 턴 오버를 범했고, 흐름은 한국으로 넘어왔다. 한국은 4쿼터 4분경 이현중 활약에 힘 입어 62-49로 일본을 따돌렸다.
이후 다시 ‘홈콜’이 나오며 일본이 다시 한국을 추격하는듯 했으나, 그때마다 이현중이 나타나 득점을 하며 찬물을 뿌렸다. 한국은 3쿼터와 4쿼터 동안 달아났고, 일본은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통산 5번째 금메달이었고, ‘일등공신’은 단연 이현중이었다.
현동민 기자 dong7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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