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1조원 이상 이동 전망
은행·핀테크 플랫폼서 조건 비교 후 신청
18일 시행..은행들 관련 상품 속속 출시
2025년 11월 21일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사진=연합뉴스
개인사업자도 스마트폰을 통해 더 유리한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그동안 가계대출 중심으로 운영되던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사업자 대출까지 확대되면서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8일부터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행된다.
이번 서비스는 개인사업자가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보다 더 유리한 조건의 대출으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그동안 사업자 대출은 여러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해 조건을 비교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다양한 금융사의 대출 상품을 비교하고 신청까지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용자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대출 비교 플랫폼과 은행 앱을 통해 자신이 보유한 대출 정보를 조회한 뒤 다른 은행의 대출 상품과 비교할 수 있다.
이후 조건이 더 유리한 상품을 선택하면 해당 은행의 앱이나 영업점을 통해 대출 심사를 신청하게 된다.
사업자등록증명이나 소득금액 증명 등은 공동인증서 등을 통해 가능해 별도로 자료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 매매관련 계약서류, 지출 영수증 등은 촬영 방식으로 제출할 수 있다.
심사와 약정 절차가 완료되면 신규 대출이 실행되고 기존 대출은 대출이동시스템 중계를 통해 상환된다.
대환 대상은 은행권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가운데 운전자금 목적의 대출로, 대출 금액은 10억원 이하까지 가능하다.
다만 중도금 대출이나 부동산임대업 대출 등은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당국은 이번 제도에서 이동 가능 기간이나 만기, 증액 등에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기존 대출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더라도 갈아탈 수 있으며,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경우 증액 대환도 가능하도록 운영된다. 신용대출의 만기가 짧은 점을 고려해 만기 역시 제한 없이 운영하도록 했다.
금융위는 개인신용대출 갈아타기 성과 등을 고려시 약 1조원 이상의 대출이 더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들도 서비스 시행에 맞춰 관련 상품과 혜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출이동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최대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첫 달 납부한 이자 가운데 최대 10만원을 지원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갈아타기 가능한 최대 대출 한도는 영업점 이용 시 3억원, 비대면 채널 이용 시 2억원까지 적용된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앱 ‘신한 쏠(SOL)뱅크’와 주요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해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한 만 19세 이상 개인사업자가 1억원 이내 운전자금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신청할 수 있다. 기존 대출을 상환하면서 추가 자금을 확보하는 증액 대환도 가능하다.
하나은행도 개인사업자 전용 상품인 ‘하나더소호 신용대출’을 출시하며 대응에 나섰다.
해당 상품은 추가 자금 필요 시 최대 1억원 이내에서 추가 증액 신청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하나손해보험의 ‘사이버금융범죄 보상보험’도 무료로 제공한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사업자 대출 시장의 경쟁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출 조건 비교가 쉬워지면 금융회사 간 금리 경쟁이 강화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김진홍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갈아타기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의 핵심 인프라인 대출이동시스템이 운영 중인 금융결제원 분당센터 통합 관제실에 방문했다.
김 국장은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되, 향후 시설자금대출, 보증·담보 대출 등으로 서비스 범위가 확대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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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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