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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26점’ 오브라이언트 “새 동료와 호흡에 만족…즐기다 보면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 [쿠키 현장]

고양 소노의 새 외국 선수 자니 오브라이언트가 정규리그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팀 내 최다인 26점을 책임지며 홈 개막전 승리를 이끈 오브라이언트는 새 동료들과 호흡에도 만족감을 드러내며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개막전 26점’ 오브라이언트 “새 동료와 호흡에 만족…즐기다 보면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 [쿠키 현장]

고양 소노 자니 오브라이언트. KBL 제공

고양 소노의 새 외국 선수 자니 오브라이언트가 정규리그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팀 내 최다인 26점을 책임지며 홈 개막전 승리를 이끈 오브라이언트는 새 동료들과 호흡에도 만족감을 드러내며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소노는 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 경기에서 82-73으로 승리했다.

오브라이언트가 26점 7리바운드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케빈 켐바오가 16점, 스카티 제임스가 13점을 보태며 소노의 시즌 첫 승에 힘을 보탰다.

경기는 결과만큼 수월하지 않았다. 소노는 한국가스공사와 득점을 주고받으며 좀처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케베 알루마가 2쿼터 막판 4번째 파울을 범해 한국가스공사가 3쿼터를 외국선수 1명으로 버텨야 했지만 소노는 확실하게 달아나지 못했다.

오브라이언트 역시 경기 내용에 아쉬움이 있었다. 그는 경기 후 “쉽지 않은 승리였다. 계속 득점을 주고받았고 쉬운 리바운드를 빼앗기면서 쉽게 점수를 내준 장면들이 기억난다”며 “후반 들어 나름대로 리듬을 찾으면서 승기를 잡았던 게 개막전을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승부처에서는 오브라이언트의 공격력이 빛났다. 소노가 64-58로 앞선 채 맞은 4쿼터에서 외곽포까지 가동하며 한국가스공사의 추격을 저지했다. 소노는 한때 11점 차까지 달아났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새 팀에서 치른 첫 정규리그 경기였지만 오브라이언트는 빠르게 자신의 공격력을 보여줬다. 배경으로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믿음을 꼽았다.

오브라이언트는 “소노와 계약하기 전 감독님, 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내 스타일대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주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코칭스태프의 믿음이 있고 동료들과도 서로 믿음을 쌓아가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이 빨리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새 동료와 직접 호흡을 맞추면서 상대 팀에 있을 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장점도 발견했다. 오브라이언트는 한 동료를 두고 “상대로 만났을 때는 보이지 않았는데 함께 생활해보니 정말 높은 농구 지능을 갖춘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기를 이해하는 방식이 다른 선수들과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경기 안에서 강약을 조절할 수 있고, 특히 리더로서 보여주는 모습이 인상 깊다”고 평가했다.

홈 팬들 앞에서 소노 선수로 첫 승을 거둔 의미도 남달랐다. 지난 시즌까지 안양에서 뛰었던 오브라이언트에게는 새로운 홈에서 맞은 첫 정규리그 경기였다.

그는 “안양에도 훌륭한 팬들이 있었지만 그건 지난 일”이라며 “올 시즌에는 소노 소속이다. 경기장을 찾아주신 소노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전부터 소노가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오브라이언트는 “부담은 전혀 없다. 일해야 할 시간이 되면 프로로서 모두 한곳에 모여 해야 할 일을 하면 된다”며 “부담감보다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함께 모여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과정을 더 잘해나갈 수 있다면 우리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개막전부터 26점을 터뜨리며 소노의 첫 승을 이끈 오브라이언트는 개인 활약에 만족하지 않았다. 새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 자체를 즐기고 있는 그는 소노가 향할 ‘높은 곳’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현동민 기자 dong7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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