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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만 오면 펄펄’ 고지우, 첫날 9언더파 단독 선두…2년만의 타이틀 탈환 청신호
입력:
2026-07-09 18:57
통산 3승 모두 강원도서 일궈내
성유진과 전예성 7언더 공동 2위
악천후로 54명 1R 마치지 못해
9일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1라운드 5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고지우. KLPGA
고향이 제주도이지만 이상하게도 강원도에만 오면 펄펄 나는 선수가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많은 버디를 잡아내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고지우다.
2022년 KLPGA투어 데뷔 이후 통산 3승을 거두고 있는데 모두 강원도에서 열린 대회다. 2023년과 2025년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 2024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이다.
그런 그가 통산 네 번째 우승도 강원도에서 거두기 위한 쾌조의 출발을 했다. 9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CC(파73)에서 열린 KLPGA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다.
그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4타를 쳤다.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2년만의 타이틀 탈환에 청신호를 켰다.
고지우는 지난해 재발한 왼손 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올 시즌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총 11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 가까이인 5차례나 컷 탈락했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E1 채리티 오픈에서 거둔 2차례 공동 5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다.
고지우는 작년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 우승한 뒤 하반기부터 부상이 심해져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첫날 9언더파를 기록하므로써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고지우는 “시즌 초반까지도 비거리가 20,30m 덜 나왔고 방향이 엉망이었다”라며 “부상 때문에 이번 시즌을 대비한 연습량도 턱없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손가락 부상 회복 정도가 90%라고 밝힌 고지우는 그러나 “경기력은 사실 별로였다. 대회 전까지 너무 샷이 안 좋아 기대하지 않고 출전했다. 하늘이 도운 것 같다”고 햇다.
이어 “오늘은 실수가 없는 경기를 했다. 퍼팅에서도 자신감을 찾았다”며 “이번 대회에서 결과는 신경쓰지 않겠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고지우가 잡은 퍼트수는 26개였다.
1라운드는 폭우와 낙뢰 등으로 경기가 3시간 넘게 경기가 지연되는 바람에 108명 가운데 54명이 1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했다. 10일 2라운드는 오전에 잔여 경기를 치른 뒤 시작된다.
그런 가운데 성유진과 전예성이 7언더파 66타를 쳐 고지우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개최지 인근인 태백이 고향인 2019년과 2021년 대회 챔피언 임희정은 6언더파 67타를 쳐 김효문과 함께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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