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모재현이 없을 때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강원FC 정경호 감독은 연패 사슬을 끊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 감독은 16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23라운드 울산HD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모재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우리가 잘해온 여러 가지가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며 “유연하게 대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반기 강력한 전방 압박을 화두로 한 축구로 K리그1에서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뽐낸 강원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여름을 기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체력을 요구하는 전방 압박의 한계와 더불어 왼쪽 수비를 책임진 송준석이 입대했고 윙어 모재현이 부상이다. 특히 모재현은 정 감독이 지향하는 전술의 엔진 노릇을 했다. 최근 리그 2연패다. 그래도 2경기 더 치른 4위 제주SK(승점 34)에 승점 2 뒤진 5위다. 얼마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전술 수정이 불가피한 정 감독은 지난 11일 감바 오사카(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플레이오프(PO)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이전보다 상대 타이밍을 역이용하는 ‘템포 축구’로 돌아섰다.
감바전 선발로 뛴 김대원과 최병찬을 비롯해 제시, 서민우, 이유현, 고영준 등 11명이 그대로 울산전에 나선다.
강원은 감바전에서 심판진이 교체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계획대로 선수를 기용하지 못한 적이 있다. AFC에 이의를 제기했는데 이날 기각 공문을 받아들였다.
정 감독은 “규정을 몰랐다는 건 정말 촌극이다. 감독 생활하면서 이런 건 처음 본다”면서 “그래도 기존 선굵은 축구에서 템포를 빠르게 하는 쪽으로 준비 중인데 감바전에서 어느정도 나왔다. 오늘 (비가 많이 와서) 그라운드 사정이 변수가 될 수 있는데 최소한 승점을 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동경 제로톱’ 전술의 효용성을 앞세워 신바람 3연승을 달리는 울산의 김현석 감독은 “강원은 수비진의 롱볼과 더불어 우리 지역에서 짧은 패스가 많다. 세컨드볼을 따내고 카운트어택에도 능한데 로우블록에서 수비 훈련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기존 강원의 장점을 제어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날 강상우와 이동경, 이진현이 최전방에 선다. 토마스와 이규성이 중원을 지키고 조현택과 장시영이 좌우 윙백으로 출격한다.
최근 꾸준히 선발로 뛴 에릭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김 감독은 “에릭이 (부상에서) 복귀한 뒤 계속 선발로 뛰었다. 내가 보기엔 최근 조금 (컨디션이) 떨어졌다”며 “미팅을 통해 (다음) 전북전에 맞춰 관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 역시 현지 많은 양의 비를 변수로 여겼다. “(올해) 수중전은 처음인 것 같다”면서 “그에 맞게 워밍업부터 대비도 했다. (흐름에 따라) 교체 타이밍이 빨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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