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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강남 피부과 왔다가 제주 스파 받고 나간다…관광대국 열쇠는 ‘K메디웰...

활용하면 반도체나 조선 이상의 성장률을 구가하는 국가 주요사업군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장수청... 최 교수는 “반도체나 조선 등 국내 어떤 산업도 이같은 성장률을 보이는 분야는 없다”며 “국내 소비인구...

강남 피부과 왔다가 제주 스파 받고 나간다…관광대국 열쇠는 ‘K메디웰...

의료·웰니스 관광객 소비 연 24%씩 늘어

초고속 성장에 ‘국가 경제 새 엔진’ 주목

해외 의료 인프라 과부하 대비 韓의료 ‘탄탄’

K컬처 업고 웰니스 연계한 ‘K메디웰’로 가야

2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인바운드 의료·웰니스 관광 발전 방향과 활성화 전략’ 세미나에서 행사장을 메운 참가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김흥록기자

피부 시술이나 스파 등 웰니스와 성형, 암 치료 등 의료 산업을 융합한 ‘K-메디웰(K-MediWell)’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 해외 주요 국가의 의료 시스템은 과부하 상태인데다 마침 한국 문화와 의료 기술에 대한 해외의 인지도가 높아진 만큼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 반도체나 조선 이상의 성장률을 구가하는 국가 주요사업군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장수청 퍼듀대학교 교수 겸 야놀자리서치 원장은 20일 서울 용산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인바운드 의료·웰니스 관광 발전 방향과 활성화 전략’ 세미나에서 “의료·웰니스 관광은 단순한 환자 유치를 넘어 한국 관광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전략 산업으로 육성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의료관광과 웰니스 관광의 이분법적 구분을 허물고 두 영역을 융합한 새로운 통합형 의료·웰니스 관광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시술이나 치료를 마친 후 즉시 출국하는 방식이 아니라 제주 해비치호텔 등 웰니스 시설이 갖추어진 곳에서 회복형 관광을 마친 후 돌아가도록 한다면 방한 관광객들의 1인당 소비 등을 늘려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락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장수청 미국 퍼듀대 교수 겸 야놀자리서치 원장이 2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인바운드 의료·웰니스 관광 발전 방향과 활성화 전략’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야놀자리서치

장 교수는 국내 관광산업의 새로운 엔진이 의료와 웰니스에 있다고 봤다. 무엇보다 의료 관광시장의 규모가 급증하는 추세다.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2783억 달러(약 417조원) 규모였던 세계 의료관광시장 규모는 10년 뒤인 2036년 9969억달러(약 1494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이 12.3%다.

이같은 성장률은 주요 국가에서 국민들이 충분한 의료 서비스를 누리지 못하면서 질병 치료 등을 해외에서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다. 장 교수는 “영국이나 캐나다, 북유럽 등 보편적 복지 국가는 의료시스템이 과부화되는 양상이고, 미국은 개인 의료비 부담이 크다”며 “중동이나 아시아 신흥국은 소득이 증가하지만 자국 내 의료 인프라가 불충분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선택지가 한국이 될 수 있다는 게 장 교수의 시각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의료 관광 시장은 태국이나 튀르키예, 일본, 멕시코 정도가 유명하지만 한국의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한국은 K컬처와 연계된 강력한 유입 경로를 구축하고 있고 산림이나 해양, 한방, 명상, 스파 등 문화 치유 자원도 풍부하다”며 “여기에 의료 기술과 신뢰도 역시 세계적 수준인데, 비용은 미국 대비 30~40% 수준에 불과해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은 의료 관광과 웰니스 관광이 연계되지 못하고 생태계 자체가 분리된 경우가 많아 유기적인 상품 구성이 어려운 실정이다. 정책 역시 의료 관광은 보건복지부가, 웰니스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담당해 정책 칸막이도 세워져 있다. 장 교수가 ‘K메디웰’ 생태계를 제시한 것도 치유와 휴양을 융합하고 정책을 일원화해 관광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자는 의미다. 장 교수는 “의료 관광을 앵커 삼아 웰니스 관광으로 유도하는 이른바 ‘크로스 셀링(cross selling)’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의료와 웰니스를 결합한 태국이나 국가 주도 리더십을 보인 튀르키예를 벤치마킹해 한국형 의료·웰니스 관광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규완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교수가 2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인바운드 의료·웰니스 관광 발전 방향과 활성화 전략’ 세미나에서 의료·웰니스관광 활성화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김흥록기자

최규완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전략으로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를 1차 대상 국가로 공략할 것을 제안했다. 방한 외국인 환자의 국적별 매력도나 성장성, 시장 규모를 검토했을 때 이들 국가가 우선순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집중 의료 과목으로는 △피부과 △성형외과 △검진센터 △치과 △안과를 제시했다. 특히 피부과의 경우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최대 의료 관광 분야다. 최 교수는 이를 유입 채널로 삼고 다른 의료나 웰니스 상품과 연계하는 전략을 가동할 수 있다고 봤다.

야놀자리서치는 의료와 웰니스 관광객수가 2024년 2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2030년까지 687만 5000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소비 규모도 같은 기간 4조 7000억원에서 17조 5358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4.4%다.

최 교수는 “반도체나 조선 등 국내 어떤 산업도 이같은 성장률을 보이는 분야는 없다”며 “국내 소비인구 증가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핵심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야놀자리서치와 퍼듀대학교 CHRIBA 연구소, 경희대학교 H&T애널리틱스센터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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