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케리아’의 바드를 풀어.”
이번에는 19분이다. 1세트를 20분 만에 끝낸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팀이 2세트에서는 시간을 1분 더 단축했다. 킬 스코어 34대5. 글로벌 골드 격차는 1만5000 이상. 숫자가 말해주듯 미국이 버티기에는 한국의 화력이 너무 강했다.
한국 LoL 대표팀은 19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미국과의 국가대표 평가전 2세트에서 경기 시작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인 끝에 19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최종 실전 점검에서 두 세트 연속 일방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2세트에서는 ‘케리아’ 류민석의 바드가 등장했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케이틀린을 선택했다.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구케 듀오’가 바텀을 책임졌다.
출발부터 매서웠다. 구마유시와 케리아가 미국의 ‘스케어리제리·자이코’ 듀오를 강하게 밀어붙였고, ‘캐니언’ 김건부가 곧장 힘을 보탰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바텀 갱킹으로 상대 듀오를 모두 잡아내며 2킬을 챙겼다.
‘캐니언’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바텀에서 ‘페리’까지 끊은 데 이어 4분경 다시 합류해 상대 봇 듀오를 정리했다. 탑에서도 ‘데나토르’를 잡아냈다. 순식간에 킬 스코어는 6-1, 글로벌 골드 차이는 2000 이상으로 벌어졌다.
미국이 드래곤을 챙기며 돌파구를 찾았지만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라인전부터 소규모 교전까지 한국이 한발씩 빨랐다. 8분경 탑에서 2킬을 추가했고, 곧바로 미드로 전장을 옮겨 ‘아오준’과 ‘페리’까지 쓰러뜨렸다.
격차는 무섭게 커졌다. 10분 만에 킬 스코어 12-1, 글로벌 골드는 6000 이상 차이가 났다. 11분경 드래곤 앞 교전에서는 한국이 상대를 휩쓸며 4킬을 더했다. 불과 12분 만에 골드 격차가 1만을 넘어섰다.
승부는 사실상 기울었다. 한국은 곳곳에서 벌어진 소규모 교전마다 킬을 쌓으며 미국의 숨통을 조였다. 15분경 미드 2차 포탑을 무너뜨린 뒤에는 그대로 상대 진영 깊숙이 파고들었다.
스코어는 어느새 24-1. 글로벌 골드 격차도 1만5000 이상까지 치솟았다. 17분경 미드를 뚫고 미국 본진에 진입한 한국은 포탑과 억제기를 차례로 철거했다. 본진 한복판에 전령까지 풀어 쌍둥이 포탑을 두드렸다.
마지막 저항도 오래가지 못했다. 한국은 본진에서 열린 교전마저 승리한 뒤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경기 시간 19분. 20분에 이어 19분. 첫판보다 더 빨랐다. ‘금빛 최종 리허설’에 나선 태극전사들이 두 경기 연속 막강한 화력을 뿜어내며 부산을 뜨겁게 달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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