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전·TV부문 영업익 2000억대 전망
LG전자 1조원안팎 추산…의미있는 실적 성장
1분기 고환율 버팀목…원가 부담 지속은 과제
삼성전자 OLED TV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이보미 기자]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써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이 가전·TV 사업에선 엇갈린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고환율 효과로 소폭 회복에 그친 반면 LG전자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기지개를 켠 모양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생활가전(DA)과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에서 1500억~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4분기 6000억원대의 적자를 써낸 것에서 흑자 전환하는 데 의미가 있지만 전년 동기(3000억원)와 비교해선 3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반도체 가격을 포함한 원자재 비용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물류비 부담이 커진데다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가 맞물리면서 업황이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올해 1분기엔 고환율 효과가 수익 개선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가전·TV 사업에 대해 "단순한 '중장기 원가 합리화' 노력보다 '사업 원점 검토'가 권고되는 상황"이라면서 "과거의 IT(정보기술) 시대가 지나고, 새로운 지능 기술에 돌입한 시점에서 AI 사업 고도화와 제조 AI 전략의 거점 부문으로서 육성 방안이 추진돼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LG 마이크로RGB 에보(모델명: MRGB95B) 제품 이미지. 사진=LG전자 제공
반면 LG전자는 가전(HS)과 TV(MS) 사업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증권사에서 추정하는 LG전자의 HS와 MS사업부 합산 영업이익은 1조원 안팎이다. HS사업본부는 6000억~7000억원대, MS사업본부는 4000억원 수준의 이익을 올렸을 것이라고 본다.
작년부터 이어진 원가 구조 혁신 노력과 더불어 온라인· 구독, 플랫폼 사업 비중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궤도에 오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B2B(기업간거래)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등으로 수익화 전략에 집중하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TV 사업의 경우 전년과 비교해 의미 있는 성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강민경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프리미엄 TV 판매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에 인력 조정으로 인한 고정비 축소 효과로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는 수익성을 기록했을 것"이라면서 "운영 효율화를 통해 구조적 수익 개선을 이뤘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다만 부품 가격 상승세 지속과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물류비 증가로 하반기 수익성 하락 압박이 또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고선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수요 호조와 원가 개선이 동시에 맞물렸던 1분기와 달리 연속성 여부는 신중한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효과에 대해 주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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