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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전 명가 다음은 로봇 기업으로"…LG전자, 시장 선도 성공할까

피지컬 AI와 로봇 관련 기술의 발전이 예상을 뛰어 넘는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올해를 로봇 사업...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자체 모터 기술을 바탕으로 액추에이터를 내재화했으며 AI, 배터리 등 로봇...

"가전 명가 다음은 로봇 기업으로"…LG전자, 시장 선도 성공할까

류재철 사장 “로봇 사업 본격화 원년”...액추에이터 사업 본격화

제로 레이버 홈 시대 정조준…홈 로봇 ‘클로이드’ 상용화 가속화

가전 중심 구조 탈피, 스마트 팩토리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총력

여의도 LG트윈 타워 전경.  사진=LG전자

LG전자가 로봇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공식화했다. 이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글로벌 경기 침체와 가전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점하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로봇을 미래 핵심 축으로…LG전자, 사업 가속화 선언

류재철 LG전자 CEO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서 2026년 전사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지난 23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류재철 LG전자 사장은 “최근 피지컬 AI와 로봇 관련 기술의 발전이 예상을 뛰어 넘는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올해를 로봇 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고 이를 위한 세부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자 한다”며 로봇을 핵심 미래 전략 사업으로 꼽았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로봇 부품 브랜드인 ‘악시움(AXIUM)’ 공개다. 로봇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 ‘액추에이터(로봇 관절 구동장치)’를 직접 설계·생산해 글로벌 제조사에 공급하는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포부다.

LG전자는 연간 4500만대 규모의 양산 인프라와 독보적인 모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내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로봇 타입에 최적화된 라인업을 구축해 실질적인 로봇 액추에이터 시장의 핵심 공급사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홈로봇 사업도 본격화, ‘가사 노동 제로’ 철학 실현

LG 클로이드가 세탁 완료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가 추진하는 로봇 전략의 중심은 ‘집’이다. 이는 류 사장이 H&A사업본부장 시절부터 강조해 온 ‘가사 노동 제로’라는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단순히 수익성 확보에 그치지 않고 로봇을 가사 노동 문제를 해결할 궁극적인 수단으로 정의한 것이다.

이러한 비전은 올해 초 CES 2026를 통해 공개한 홈로봇 ‘클로이드(CLOiD)’로 구체화되고 있다.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실증 작업(PoC)에 돌입할 예정인 클로이드는 양 팔과 다섯 손가락을 활용해 빨래를 개거나 식사를 준비하는 등 가사 업무를 직접 수행한다. 이는 가사 노동을 완전히 대체하는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 시대를 앞당길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증권시장도 ‘로봇 효과’ 기대…1분기 성장세에 힘 보탤 듯

증권가에서도 LG전자의 이 같은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단순 제조를 넘어 부품 공급망(B2B)과 완제품(B2C)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실질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1분기 LG전자의 실적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매출 23조2822억원, 영업이익 1조 3755억원으로 관측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9.2% 증가한 수치다.

증권 시장의 전망도 밝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자체 모터 기술을 바탕으로 액추에이터를 내재화했으며 AI, 배터리 등 로봇 관련 밸류체인을 확보한 상태”라며 “가정용 로봇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업용과 산업용까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보적 스마트 팩토리 역량, 시장 지배력 강화 예고

업계에서는 LG전자의 독보적인 스마트 팩토리 역량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경남 창원의 스마트파크와 미국 테네시 공장 등을 운영하며 산업용 로봇과 자율주행 물류 로봇(AMR) 운용 노하우를 축적해 오고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팩토리 사업은 전담 조직 설립 2년 만에 수주잔고 5000억 원을 돌파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LG전자가 개별 로봇 제조과 동시에 공장 전체의 자동화를 설계하고 구축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류재철 사장은 “AI의 확대로 촉발되는 수많은 사업 기회 중에서 그간 LG전자가 축적해 온 독보적 사업 역량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고 규모 있는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4대 영역(로봇, AIDC 냉각솔루션, 스마트팩토리, AI홈)에 집중하며 전략적으로 육성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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