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ACC 엑스뮤직페스티벌’ 공연 현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제공
여름의 열기를 뒤로하고 깊어 가는 가을밤, 장르와 국경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사운드가 광주를 물들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개최하는 대표 음악 축제 ‘2026 ACC 엑스뮤직페스티벌’이 오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예술극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새 단장을 통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던 ‘ACC 엑스뮤직페스티벌’은 올해 개최 시기를 기존 8월에서 10월로 전격 변경했다. 찌는 듯한 여름 무더위를 피해 쾌적한 환경에서 깊어 가는 가을 정취와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전통과 현대, 장르와 국경을 넘는 음악적 실험’이다.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독창적인 협업과 다채로운 장르의 무대를 구성하는 한편, 지역 문화예술계 및 타 공연예술 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해 독자적인 스펙트럼을 넓혔다.
축제의 포문은 일렉트로팝 뮤지션 키라라(KIRARA)와 정은영 영상감독의 협업 무대가 연다. 전자음악과 영상 예술을 결합해 일상과 공동체의 경험을 감각적으로 풀어내며, 이번 페스티벌이 지향하는 음악적 확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국내 정상급 음악가들도 대거 출격한다. 싱어송라이터 이무진, 선우정아, 10CM, 강산에를 비롯해 창작 국악으로 주목받는 그룹 상자루 등이 참여해 무대를 풍성하게 채운다.
특히 올해는 국립극장 ‘2026 여우락페스티벌’과의 협업이 눈에 띤다. 여우락의 대표작인 ‘삼산×서의철가단’, ‘하림×구이임’ 무대를 선보이며, 우수 공연 콘텐츠의 지역 확산과 기관 간 교류를 확대하는 모범적 협력 모델을 제시한다.
해외 라인업 역시 화려하다. 미국 그래미상 수상에 빛나는 세계적 타악 앙상블 ‘소 퍼커션(So Percussion)’과 호주·한국 프로젝트 ‘디스럽션!과 서니 킴(Disruption! × Sunny Kim)’이 참여한다. 또한 일본의 DJ ‘코토노 시라이(Kotono Shirai)’와 한국의 ‘페기굿(Peggy GouD)’은 전통 농악과 현대 전자음악을 결합한 실험적 퍼포먼스로 동아시아적 리듬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무지카글로리피카와 정마리 그리고 박은하’, ‘추다혜차지스와 뭄플레이댄스컴퍼니’ 등 경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협업 무대가 이어진다. 이를 통해 축제는 다채로운 문화적 배경과 음악적 색채가 어우러지는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사할 계획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예술극장 극장1(빅도어 야외무대), 극장2, 하늘마당 등 3개 공간에서 나누어 진행된다. 공연 외에도 시민 참여형 강좌, 음악 휴게 공간, 푸드존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휴식과 체험을 동시에 제공한다. 시민 자원활동가인 ‘엑스 반디(X-반디)’ 역시 현장에 배치돼 관람 안내와 운영을 돕는다.
김명규 ACC재단 사장은 "올해는 관객들이 보다 쾌적하게 음악을 만끽할 수 있도록 가을로 개최 시기를 옮겨 행사를 준비했다"며 "국립극장 여우락페스티벌과의 협업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와 국내외 아티스트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통해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 ACC 엑스뮤직페스티벌’ 관람권은 1일권 5만 원, 3일권 12만 원이다. 개막식 관람 혜택이 포함된 얼리버드(조기 예매) 4일권은 오는 8월 6일부터 13일까지 7만 원에 판매된다. 티켓 예매 및 상세 일정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박정석 기자 pj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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