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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건
[가르칠 수 있는, 스승] 핀란드에선 악성 신고 없는 이유‥"교사는 혼자가 아니야"
[가르칠 수 있는, 스승] 핀란드에선 악성 신고 없는 이유‥"교사는 혼자가 아니야"
2026-09-2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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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악성 민원으로 가르침을 주저하게 된 교사들의 현실, 전해드렸는데요.
악성 민원이나 신고가 드문 다른 나라는 우리와 뭐가 다를까요?
핀란드 교육 현장에 김희건 영상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중학교 교사를 그만둔 임미나 씨.
[임미나/중도 퇴직 교사]
"정신과 선생님한테 이제 있었던 일을 막 다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 학교의 관리자는 이렇게 이렇게 대응하니까 이렇게 행동하세요. '아 이만큼 선생님들이 진짜 많이 오셨구나.' 10년 전이거든요."
지금은 핀란드로 떠나와 교육학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임미나/탐페레대학교 교육학 석사]
"핀란드에서 선생님들은 당연히 관리자나 학교가 나의 선택을 존중해 줄 것이다…"
악성 신고가 없는 이유가 무엇일지 취재진은 현직 교사, 국회의원, 그리고 교육문화부 장관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안데스 아들러크로이츠/교육문화부 장관]
"공동체가 함께 책임지고 서로를 지원하려고 합니다. 개별 교사에게 책임을 묻는 사례가 많지 않았던 이유일 겁니다."
[시리 아우티오/초등학교 교사]
"팀 티칭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민원이 들어오면 동료들과 함께 답변을 작성합니다."
[마이야 세니찰로/니띠꿈푸 초등학교 교장]
"교사가 학부모에게 메시지를 보낼 때, 교장도 그 내용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학부모도 교장이 해당 사안을 알고 있다는 것을 인지합니다."
동료 교사뿐 아니라, 여러 분야의 전문가도 교사를 돕는데요.
[마이야 세니찰로/니띠꿈푸 초등학교 교장]
"법으로 정해져 있어서 모든 학교에 다분야 전문가 협력팀이 있어야 합니다. 사회복지사, 심리학자, 간호사 등이 있습니다."
특히 학생의 문제를 교사의 책임으로 돌리기보다, 학부모의 책임을 함께 논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사라 세파넨/교사 출신 국회의원]
"핀란드에서는 현재 학부모의 책임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의사결정권자인 우리가 법률을 통해 어떻게 학부모의 책임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인가…"
[안데스 아들러크로이츠/교육문화부 장관]
"교사와 부모는 모두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함께 책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의 책임을 지나치게 확대해서는 안 됩니다."
교사 출신이 상당수라는 핀란드 국회에서는 학생 지도에 관한 법체계를 강화해 왔습니다.
[사라 세파넨/교사 출신 국회의원]
"교사는 학생의 부적절한 행동에 개입할 수 있는 명확한 법적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마이야 세니찰로/니띠꿈푸 초등학교 교장]
"(허위 신고가 발생한다면) 교사들은 학부모를 법적으로 고소할 수 있고, 학부모들도 교사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었던 뿌리에는, 학교 구성원들이 오랫동안 쌓아온 믿음이 있었습니다.
[안데스 아들러크로이츠/교육문화부 장관]
"'신뢰'는 핀란드 사회의 슈퍼파워라고 할 수 있는 핵심 요소입니다. 지나친 관료주의나 복잡한 절차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헤이디 케르프스/초등학교 교사]
"매우 안전하다고 느끼며, 교사로서 단 한 번도 혼자라고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내 곁에 누군가가 있다고 느껴요."
취재·구성: 김희건, 최대환 / AD: 권혜림, 천시아 / CG: 양유빈 / 디자인: 원초희 / 내레이션: 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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