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동과 계급 미묘한 소재를 섬세하게 풀어낸 거장의 성찰에, 베네치아 영화제는 큰 상으로 화답했습니다.
여러 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결국 삶을 지탱하는 건 사랑이라는 감독의 메시지, 그래서 제목이 가능한 사랑입니다.
작품의 의미와 수상 배경 현경아 기잡니다.
[리포트]
정리해고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 부부와 이들을 취재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의 만남을 그린 '가능한 사랑'.
서로 다른 처지에 놓인 네 사람을 통해 노동과 계급, 타인의 삶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묻습니다.
사람의 노동 가치는 점점 낮아지고, 일자리를 잃은 고통마저 콘텐츠로 소비되는 시대.
노동과 계층의 격차는 물론 오늘날 사람들이 무엇을 욕망하고, 어떻게 관계 맺는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현지 평단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윤성은/영화평론가 : "(현대 사회에서) 사랑은 정말 가능한지에 대한 담론을 미시적이고 날카로운 심리 드라마로 파고든 점이 베니스를 사로잡은 요인으로 보입니다."]
우리 사회의 이면과 개인의 내면을 깊이 있게 담아온 이창동 감독.
2002년 베네치아영화제 감독상을 시작으로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이창동/영화 '가능한 사랑' 감독 : "이 영화가 앞으로 관객 여러분들에게 의미 있게 다가가기를 바라고요. 이 상이 저에게 그런 힘과 격려가 되어 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 수상은 한국 영화의 저력이 흥행을 넘어 작품성과 작가성에서도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줬습니다.
KBS 뉴스 현경아입니다.
영상편집:김유정/화면출처:넷플릭스, 베네치아국제영화제(유튜브 'BiennaleChannel')/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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