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역사상 첫 국제대회 ‘팀 퍼펙트’
류지현 감독 “좋은 모습 봤다”
“최민석은 또 역할이 있을 것”
[스포츠서울 | 도요하시=강윤식 기자] 홍콩전에서 한국 야구 역사에 새로운 기록이 쓰였다. 국제대회 ‘팀 퍼펙트’다. 류지현(55)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시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B조 조별리그 2차전 홍콩전에서 13-0으로 이겼다.
적절할 때 점수를 뽑아준 타선 덕분에 콜드게임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에 못지않게 마운드도 빛났다. 선발투수 최민석이 2이닝, 김진욱이 1이닝, 최준용이 1이닝, 김영우가 1이닝, 배찬승이 1이닝, 성영탁이 1이닝을 책임졌다. 단 하나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대표팀의 팀 퍼펙트는 대표팀 경기 전산 데이터가 조회 가능한 2002년 부산대회 이후 최초로 있는 일이다. 사령탑은 대기록을 쓴 선수들을 칭찬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류 감독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인천, 자카르타·팔렘방·항저우 때는 코치로 나섰는데, 처음 본다”고 말했다. 이후 최초의 기록이라고 전해주자, “그건 몰랐다”며 “좋은 모습을 본 것 같다. 곽빈부터 시작된 기세가 자연스럽게 오늘 성영탁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전날 경기 곽빈, 조병현, 박영현 세 명으로 경기를 끝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흐름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도 불펜 투수들이 나와서 투구수를 아끼면서 던졌다. 이런 게 슈퍼라운드까지 이어질 거로 본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선발투수 최민석은 2이닝을 책임졌다. 투구수는 18개에 불과했다. 더 던질 수도 있었지만, 류 감독은 교체를 선택했다. 슈퍼라운드 때 다시 마운드에 올릴 계획이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최민석은 또 역할이 있을 거다. 그 역할을 위해서 오늘 투구수 30개 미만으로 던지려고 했다. 그런데 18개를 던졌다. 또 슈퍼라운드부터는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쭉 경기한다. 그래서 한 번 경험하게 해주려고 했다. 다음엔 더 자신감 있게 들어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타선이 터진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류 감독은 “전날 경기 5회 이후 선수들 긴장이 풀렸다. 경기 후반에 좋은 모습을 보였고, 그런 부분이 자연스럽게 오늘 경기 초반까지 이어진 것 같다. 오늘 경기도 사실 평소에 선수들이 접할 수 있는 구속은 아니다. 그런데 어제 선발투수를 경험하다 보니까 그게 잘 이어졌다고 본다”고 돌아봤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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