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사비스 “5년 내 AGI 가시화…통제할 안전장치 마련 절실”
李대통령 “AI 기본소득 도입 필요…글로벌 통제 규범 시급”
구글, 연내 서울에 약 1983㎡ 규모 ‘AI 캠퍼스’ 최초 개소
딥마인드 연구진 10명 파견…정부 ‘K-문샷’ 프로젝트 협력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에 대비한 ‘AI 기본소득’ 도입과 글로벌 AI 안전장치 마련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하사비스 대표는 이르면 2030년 AI가 인간의 인지능력을 구사하는 AGI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며, 기술 발전에 따른 새로운 경제 모델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다. 아울러 구글은 연내 서울에 전 세계 최초로 ‘구글 AI 캠퍼스’를 개소하고 한국의 과학기술 프로젝트인 ‘K-문샷’에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청와대에서 27일 진행된 이 대통령과 허사비스 대표의 대담에서 핵심 화두는 AGI의 도래 시점과 그 위력이었다. AGI란 특정 조건이나 입력된 데이터에 국한되어 작동하는 기존의 인공지능을 넘어 스스로 학습하고 추론해 미지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최종 진화 형태’를 뜻한다.
하사비스 대표는 “앞으로 5년안, 이르면 2030년에 AGI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그 파급 효과는 산업혁명 이상의 큰 사회적 변화를 훨씬 빠른 속도로 끌고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AGI 시대를 대비한 사회·경제적 패러다임 전환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이 대통령이 “20여년 전부터 기본소득을 얘기했는데, AI 시대인 지금이야말로 AI 기본소득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묻자 하사비스 대표는 “필요성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하사비스 대표는 특히 “지금과 같은 모델로 놔두면 경제적인 파워와 권력이 너무 초집중 상태로 빠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주택·교육·건강서비스 등 기본적인 서비스를 국가가 제공하되 자본시장의 원리도 접목하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자리를 대체하는 로봇의 생산성 증가분에 대하여 로봇을 교육하는 노동자에게 지원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며 새로운 분배 모델을 제안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의 위험성을 제어할 국제적 규범 논의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이 “제미나이가 가끔 시키지 않은 일을 하는데 통제 규범이나 표준이 매우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하자, 하사비스 대표는 “AI 설계 단계부터 보안 솔루션을 탑재하고 국제사회가 공유할 최소한의 가드레일(안전장치)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접견 직후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구글이 올해 안에 서울 강남에 약 1980㎡규모 ‘구글 AI 캠퍼스’를 세계 최초로 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구글 최신 모델을 활용해 한국의 ‘K-문샷 프로젝트’ 등 과학기술 분야 공동 연구 거점으로 쓰인다. 김 실장 요청에 따라 구글 본사 연구진 10여명이 한국에 직접 파견된다.
이와 관련 과기정통부는 허사비스 대표와 과학기술 AI 공동 연구, AI 인재 양성, 책임 있는 AI 활용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선언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AI 기반 과학기술 혁신 프로젝트인 ‘K-문샷’과 관련해 구글 딥마인드와 기술·인프라·연구자 교류 전반에 걸친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모색하기로 했다. 양측은 생명과학, 기상·기후, AI 과학자 등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구글은 한국에 AI 캠퍼스를 설립해 학계·연구자·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확대함과 동시에 국내 인재들이 구글 딥마인드에서 근무할 수 있는 인턴십 기회를 발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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