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9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이 29일 열린 첫 TV 토론에서 명청(이재명·정청래) 갈등과 검찰개혁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김민석 후보는 ‘안정적인 국정 파트너’를, 정청래 후보는 ‘더 강한 개혁’을 각각 앞세워 당원 표심을 공략했고 송영길 후보는 당청 관계와 민생을 고리로 두 후보를 동시에 견제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첫 발언에 나선 김 후보는 국정 안정과 당정 일체를 전면에 내걸었다. 김 후보는 “당정 관계가 흔들리면 정부, 반도체 프로젝트, 검찰개혁, 대통령도 흔들릴 수 있다”며 명청 갈등 논란이 불거진 정 후보를 직격했다. 이재명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자신의 이력을 거론하며 “안정적인 국정 파트너이자 선거 승리의 보증 수표가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뿌리를 자르고 꽃을 피울 수는 없다”며 개혁 선명성을 피력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명청 갈등 논란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과 가장 오래, 가장 깊이 대화한 사람은 나”라며 “김 후보가 수석최고위원이 될 때도 내가 이 대통령에게 김 후보를 추천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누구를 욕하면 친명(친이재명)이고 욕하지 않으면 아니라는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쏘아붙였다.
송 후보는 집값 상승 등 민생 문제를 거론하며 정책 경쟁으로 전환을 시도했다. 송 후보는 “주가는 폭락하고 집값은 오르는데 (국민은) 해법은 무엇인지 집권여당을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금과 대출 규제로 부동산을 잡으려는 시도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며 “새로운 민주당 대표는 부동산 정책을 잘 다루고 공급 중심의 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와 정 후보는 검찰개혁을 둘러싼 당정 갈등의 책임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김 후보는 “정부는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입장을 5월에 이미 정리했는데 당에서 지연시킨 것 아니냐”며 정 후보를 압박했다. 정 후보는 이에 “김 후보가 5월에 (검찰개혁 법안 처리를) 요청했다고 하는데 그러려면 법이 있어야 하고 지금도 안 와 있다”며 “당 대표나 원내대표를 패싱한 채 당에 요청했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맞받아쳤다.
송 후보는 두 후보의 공방을 겨냥해 당정 갈등을 지적하며 중재자 역할을 자임했다. 그는 “두 분 모두 보완수사권 폐지를 주장했다는데 왜 당청 간 오해와 불협화음이 생겼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대통령을 공격하는 빌미를 준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조정식 국회의장의 발언으로 불거진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 논란과 관련해 진화에 나섰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이 연임에 대해 “우리나라 헌법 체계가 허용하지 않고 국민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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