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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與野, 지방선거 책임론 지도부 사퇴 요구 목소리 거세

여야 지도부를 향한 6.3 지방선거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오른쪽)와 한병도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지도부를 향한 6.3 지방선거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청래 대표를 향한 사퇴론이, 국민의힘은 지도부 동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에 따르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정 대표의 지방선거 책임론과 함께, 8·17 전당대회를 공정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정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랐다고 한다.

장철민(재선) 의원은 이날 발언대에 올라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신뢰 회복을 위해 정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예측 가능했던 패배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심리적으로 참패 이상”이라고 평가하며 “실패에 대한 당 차원의 각성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특히, “정 대표가 당 대표에 다시 도전할 의사가 있다면 오늘이라도 사퇴해야 중립성이 유지된다”며 “어떻게 하면 전당대회에 임할 때 갈등을 줄일 수 있을지 지도부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K 출신의 임미애(초선, 비례대표) 의원은 “이재명 대표 시절의 전당대회 재출마 사례를 보면 사퇴한 뒤 60일 안에 선거를 치뤘다”며 “지금쯤이면 정 대표께서도 사퇴해야 공정 관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임 의원은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북을 지원해 줘서 감사하다”면서도 “전국 선거를 지휘하며 갈등관리를 하실 줄 알았는데, 당원 외 지지자들까지 다 분열돼 온갖 갈등이 남은 채로 선거가 끝나게 된 게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 부족과 공천·경선 관리 문제를 둘러싼 비판도 이어졌다.

정일영(재선) 의원은 민주당이 연수구청장 선거에서 진 것을 언급하며 “(후보의) 음주운전과 여성 폭행 문제가 지역에서 논란이 됐다”며 “지역위원회에서는 정밀 심사 대상이었던 후보가 중앙당에서 통과됐다. 경선 시스템이 부재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에 출마했던 신정훈 의원 역시 “정 대표는 역대급 4무(無)공천이라고 했지만, 그 결과와 과정이 굉장히 거칠었다”며 “불법 당원 모집이 만연했고 탈당 후 무소속 당선 사례도 많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지도부 동반 사퇴 주장과 반대 목소리가 터져나오며 공개 설전을 벌였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지방선거 결과를 언급하며 “지도부는 이제 다음 지도부를 위한 미래를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총사퇴론을 제안했다.

이에 조광한 최고위원은 “철없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하는 건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숙한 것 같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우 최고위원은 “철없는 소리라뇨”라고 되받았고, 조 최고위원은 재차 “논쟁은 이따가 단둘이 조용히 합시다”라고 했다.

앞서 이날 최고위에 참석한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는 취임 후 첫 최고위 발언으로 “우리는 계파, 분열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단합을 강조 했지만 내부적 계파 싸움과 당 난맥상은 그대로 노출됐다.

이날 민주당 정 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대명제 앞에서 첫째도 단결, 둘째도 단결, 셋째도 단결”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이후 1시간 넘게 자신을 향한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별도의 마무리 발언 없이 의총장을 떠났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최고위 말미에 추가 발언을 통해 “당원들이 뽑아준 당 지도부는 당을 위한 최선의 결정을 언제든지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답은 110명 의원께서 먼저 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사실상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이유로 한 사퇴론을 일축했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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