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與野, ‘블랙아웃’ 속 접전 지역 막판 총력전 돌입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여론의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블랙아웃(공표 금지)’ 기간이 시작되면서 여야가 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與野, ‘블랙아웃’ 속 접전 지역 막판 총력전 돌입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여론의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블랙아웃(공표 금지)’ 기간이 시작되면서 여야가 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선거일 6일 전인 28일부터 투표 마감 시각인 6월 3일 오후 6시까지 선거에 관해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해 보도할 수 없다. 선거 막판에 발표되는 왜곡되거나 불공정한 여론조사가 유권자의 선택을 방해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해칠 경우 이를 단기간에 반박하거나 시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이에 따라 단순한 수치 공개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더라도 여론조사를 근거로 ‘우세·열세’, ‘경합·박빙’, ‘추격’, ‘압도’ 등의 표현을 사용해 선거 판세를 전하는 행위도 전면 제한된다. 실제로 유세 현장에서 “자체 여론조사 결과 역전했다”고 발언하는 것 역시 대표적인 공직선거법 위반 사례에 해당한다. 여심위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이번 지방선거 관련 여론조사 위반 조치 건수는 고발 25건, 수사 의뢰 8건 등을 포함해 총 123건에 달한다.

다만 금지 기간 시작일인 28일 전에 실시된 여론조사는 해당 조사가 금지 기간 전에 이뤄졌다는 점을 명확히 명시하면 결과 공표와 인용 보도가 가능하다.

판세를 보여주는 지표가 가려지면서 정치권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현재 서울, 부산, 대구, 울산, 경남, 충남, 전북 등 6~7곳을 대형 격전지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중도·무당층 비율이 높은 데다 자신의 표심을 숨기는 이른바 ‘샤이층’이 적지 않아 막판 부동층의 향배와 실제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출범 2년 차를 맞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안정론’을 내세우는 민주당은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전면에 배치해 중앙과 지방정부 간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외연 확장과 전통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최근의 부동산 및 세금 이슈 등 생활 밀착형 현안을 파고들며 ‘독재 저지’ 구호로 맞불을 놓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가 유권자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깜깜이 선거 속 가짜뉴스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지만 공표가 막힌 시점부터는 결국 각 당의 조직력과 현장 유세, 정책 검증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 실시되는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사실상 본 표심의 막이 오르는 만큼 여야의 숨 막히는 레이스는 선거 당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진오기자 kimjo@idaegu.co.kr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