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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與 정청래, 美 비자 함흥차사에 국감 행선지 유럽으로 변경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외공관 대상 국정감사를 사흘 앞두고 비자 발급 문제 때문에 담당 지역을 급히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與 정청래, 美 비자 함흥차사에 국감 행선지 유럽으로 변경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외공관 대상 국정감사를 사흘 앞두고 비자 발급 문제 때문에 담당 지역을 급히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과 김민석 민주당 대표 등이 유감을 표한 반면, 같은 상임위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미국이 이재명정부에 보내는 불신의 신호’라고 주장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까지 정 의원에 대한 공무출장 비자를 발급하지 않았다. 정 의원은 당초 외통위 미주반 소속으로 오는 11~22일 미국과 브라질, 콜롬비아, 캐나다 등을 찾아 재외공관 감사를 벌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감사 직전까지 비자 발급이 결론나지 않으며 정 의원은 유럽을 담당하는 구주반으로 소속을 바꾸게 됐다.

정 의원은 이날 저녁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미국 비자가 현재 미 국무부에서 계속심사중이라고 한다. 허용도 불허도 아닌 상태를 더 기다릴 수 없어 긴급하게 변경 신청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의 미국 비자 발급에 차질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재선 국회의원이던 2013년 10월에도 외통위 미주반 소속이었으나 비자를 받지 못해 구주반에 합류했다.

정 의원은 다만 2012년 외통위 국감과, 2014년 국회의원 자격 방미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이미 두 번이나 미국 출장을 다녀온 바 있는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신망 높은 4선 중진인 직전 여당 대표의 비자 발급 지연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한미 외교당국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주길 희망한다. 당도 계속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외통위 미주반에 편성된 한동훈 의원은 정 의원의 비자 발급 지연을 미국의 ‘입국 거부’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사태, 국정원 화이트 요원 사태에 이어 미국이 이재명정부에 보내는 심각한 공개적 불신의 시그널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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