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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脫중국 통제에…AI스타트업 미로마인드 떠났다

중국이 자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해외 이탈을 통제하면서 미국에서 인재와 투자 유치를 하려던 스타트업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천티안차오가 중국에서 창업한 AI 스타트업...

脫중국 통제에…AI스타트업 미로마인드 떠났다

인재·투자 유치 위해 해외 이전

마누스 경영진은 출국금지 당해

‘싱가포르 세탁’도 한계 드러나

마누스 로고. 사진제공=마누스

중국이 자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해외 이탈을 통제하면서 미국에서 인재와 투자 유치를 하려던 스타트업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천티안차오가 중국에서 창업한 AI 스타트업 미로마인드는 최근 전 직원을 중국에서 철수시키고 거점을 싱가포르와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로 옮겼다. 중국 정부가 미로마인드에도 핵심 인재와 연구 성과를 해외로 빼돌리지 말라고 경고한 직후다. ‘심층 추론’이 가능한 미로마인드 AI 프로그램의 미국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였지만 기술 개발과 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 기업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마누스AI의 중국인 창업자 샤오홍과 지이차오에게 출국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 회사가 지난해 12월 중국 사업을 접고 메타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수출통제를 준수했는지 조사하기 위해서다. 마누스AI는 중국에서 설립됐지만 2025년 6월 엔비디아 칩 수입과 미국 벤처캐피털 투자 유치를 쉽게 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겼다. 이른바 중국 스타트업 사이에서 활발한 ‘싱가포르 세탁(Singapore washing)’을 했지만 중국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싱가포르와 중국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차이나 셰딩(탈중국화)’ 흐름에 변수가 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지 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중국분석센터 연구원은 “미국 수출통제에 맞춰 중국 IT 기업들은 싱가포르로 이전해 중국색을 지우는 모델을 채택해왔다”며 “마누스 사건은 이 모델이 취약하다는 점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은 장려하지만 완전한 이탈은 금지하자 이중잣대에 적응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해외 사업을 틱톡으로 분사해 싱가포르와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뒀지만 핵심 운영은 베이징에 유지하고 있다. AI 기업 미니맥스도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지만 본사는 상하이에 있다.

그러나 대다수 중국 AI 창업자들은 딜레마에 처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등 이점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소재 AI 기업 자문역 마티아스 헨드릭스는 “서방 자본에 접근하려면 중국 AI 창업자들은 처음부터 해외에 회사를 세워야 할 것”이라며 “어떤 게임을 할지 아주 일찍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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