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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美·이란 협상 돌파구 열릴까…파키스탄 참모총장 이란 방문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협상의 ‘키맨’으로 평가되는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이 이란을 방문했다.

美·이란 협상 돌파구 열릴까…파키스탄 참모총장 이란 방문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라왈핀디에서 에스칸다르 모메니(왼쪽) 이란 내무장관을 만난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 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협상의 ‘키맨’으로 평가되는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이 이란을 방문했다. 미국이 이란의 무역 동반자들을 겨냥해 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 공세를 준비 중인 가운데 종전 합의를 중재해온 무니르 참모총장이 협상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다.

로이터 등은 24일(현지시간) 이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무니르 참모총장이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방문이 이란과 파키스탄 간 협력을 강화하고 역내 평화와 안보 증진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키스탄의 한 소식통은 무니르 참모총장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측근들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복수의 파키스탄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무니르 총장에게 전화를 걸었으며, 한 소식통은 주요 요청 사항이 이란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백악관은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파키스탄의 실권자로, 이란 전쟁 이후 미국과 이란 중재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 두 차례 백악관의 초청될 정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우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도 소통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니르 총사령관의 이번 방문으로 미국과 이란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과 이란간의 마지막 공식 대면은 지난 6월 이후 중단된 상황이다. 이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신들이 지정한 항로를 벗어난 선박을 공격했고, 미국은 이에 대응해 이란을 공습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은 대이란 경제 제재 계획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동틀 녘과 함께 경제적 디데이(D-day)가 시작된다”라며 “이는 적을 향해 전개된 단일 금융 공세 중 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이란도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다. 경제 전쟁이 계속될 경우 걸프 지역의 모든 석유 수출을 차단하고 미국에 협조하는 걸프국에 보복을 가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모흐센 이란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지난 22일 국영방송에 나와 “(미국이 추가 조치에 나선다면) 단 한 방울의 석유조차 나가지 못하게 막겠다”라며 “경제 제재 부과에 참여하는 어떤 국가도 적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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