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사실상 합의한 가운데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 삼성전자 주가, SK하이닉스 주가 등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77.56포인트(6.87%) 오른 5,872.34로, 코스닥 지수는 53.12포인트(5.12%) 오른 1,089.85로 마감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합의 및 종전 협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증시가 역대급 폭등세를 기록했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7.56포인트(6.87%) 급등한 5,872.34로 장을 마감하며 중동 사태 이후 지속된 시장의 불안감을 완전히 씻어냈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부터 뜨거웠다. 전날보다 5.64% 오른 상태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5,9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급격한 지수 상승으로 인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매수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될 만큼 매수세가 강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역시 전날보다 33.6원 내린 1,470.6원에 마감하며 안정세를 되찾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수 상승을 이끈 주역은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외국인은 2조 4,754억 원, 기관은 2조 6,976억 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5조 4,031억 원을 순매도하며 역대 최대 매도 기록을 경신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대장주의 활약이 돋보였다. 삼성전자가 7.12% 오른 21만 5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12.77% 폭등하며 103만 3,000원을 기록, 이른바 '100만 닉스' 시대를 다시 열었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코스피의 40%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외에도 현대차(7.40%), SK스퀘어(15.83%)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번 급등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과의 2주간 휴전 합의를 공식화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란 역시 오는 10일 파키스탄에서 미국과 대면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실질적인 종전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국 금융시장이 그간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급등으로 과도한 압박을 받아온 만큼, 협상이 구체화될수록 반등 강도가 더욱 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 지수 또한 전장 대비 5.12% 오른 1,089.85로 마감하며 시총 상위 에코프로, 알테오젠 등 주력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종합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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