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들 AI 과잉 투자 속...과거 닷컴 버블 연상 '경고'
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인프라 지출 사상 최고치
재무 압박, 현금 흐름 악화…수익성 의구심에 주주 반발
"수익성 가시화 전 '출혈 경쟁'이 기술주 변동성 유발"
인프라 유지비 상승 및 재무 구조 압력이 치명적 리스크
주주들 "배당금 축소 & 자사주 매입 중단 가능성 경계"
AI(인공지능) 그래픽=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지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천문학적인 수준에 도달하면서 재무 건전성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이들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이 AI 주도권 확보를 위해 투입하는 막대한 자본 지출(CAPEX)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과도한 지출이 기업 내부의 현금 흐름을 악화시키면서 배당 여력을 잠식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심층 조사 결과 현금 보유액 감소가 주주들의 직접적인 반발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수익 회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천문학적 지출이 기업의 재무적 유연성을 저해한다고 비판하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와 CNBC 역시 이날 "AI 데이터 센터 구축 경쟁이 기술주 전반의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데이터 센터 건설과 고성능 칩 구매에 소요되는 비용은 과거의 투자 규모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AI 서비스가 투입된 비용만큼의 매출을 조기에 창출하지 못할 경우 밸류에이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금리 환경에서 가용 현금이 줄어드는 현상은 배당금 축소나 자사주 매입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주들의 경계심이 높다.
인프라 유지 비용의 가파른 상승 또한 기업 재무 구조에 상당한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빅테크들은 기술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른바 '출혈 경쟁' 양상을 보이며 내달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현재의 투자 열풍을 과거 닷컴 버블 당시의 인프라 과잉 투자 사례와 비교하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증권가는 투자 회수 기간이 시장의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업들은 미래 경쟁력을 위해 필수적인 선제적 투자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주주 달래기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성 가시화 전까지는 기술 중심 지수의 불안정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프라 과잉 공급이 산업 전반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기했다. 빅테크의 AI 인프라 경쟁은 거대한 기회인 동시에 주주 가치와 재무 건전성을 위협하는 중대한 시험대가 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