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매그니피센트 7개 기업 중 5개사 실적 발표
실적 성장 기대감 높아
자본지출 및 향후 가이던스가 주가 좌우할 듯
이번주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돼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이번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전쟁에서 기업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이미 주식시장은 실적 기대감을 반영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다시 주도주로 자리를 잡고 있는 미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가 이미 랠리를 펼쳐 온 주식시장에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매그니피센트 7개 기업 중 5개사 실적 발표
오는 29~30일(이하 미 현지시간)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애플이 실적발표에 나선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기업 중 5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5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총 16조달러에 달하며,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전체 시가 총액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지난 24일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신고가를 새로 썼다. 최근 증시 랠리의 주역은 바로 빅테크였다.
4월 이후 다우지수의 상승률이 6%에 그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로 2배 이상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 중에서도 애플(7%)과 테슬라(1.2%)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은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을 웃돌았다. 아마존닷컴의 주가 상승률이 27%에 달하고, 알파벳(20%)과 엔비디아(19%), 메타(18%), 마이크로소프트(15%) 등은 나란히 15%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사실상 빅테크 기업들의 견조한 상승 흐름이 전체 시장의 랠리를 주도했다고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월가에서는 이들 기업의 상승세의 배경에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를 잡고 있다고 강조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자료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의 1분기 이익은 1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S&P500의 나머지 종목들은 1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젠슨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앨런 본드는 "빅테크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며 "실적의 강한 성장세는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실적 기대감으로 빅테크의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견조한 실적이 발표된다면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야후파이낸스는 "매그니피센트는 이른바 스위트 스팟에 위치해있다"며 "밸류에이션은 더 매력적으로 변했고, 이들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시장의 가장 중요한 성장 스토리의 중심에 확고히 서 있다"고 강조했다.
스위트 스팟이란 가장 좋은 조건이 겹친 구간을 뜻하는 말로, 현재 기술주는 밸류에이션이나 성장성 측면에서 모두 유리한 위치에 있어 투자 매력도가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자본지출 및 향후 가이던스 등은 주가에 영향 미칠 수 있어
전문가들은 위험 요인 또한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자본지출의 확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4사의 합산 자본지출은 지난 2025년 4110억달러에서 2026년 6490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대규모 투자는 기업의 현금 흐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1분기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며, 메타의 잉여현금흐름 역시 최근 4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섰는데, 이 역시 대규모 자본지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비용 관리 차원에서 진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초 예상보다 높은 자본지출 소식은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고, 매그니피센트7 주식을 급락하게 만들었다"며 "이들은 2026년 첫 3개월 동안 16% 하락했고, 이는 S&P500 하락폭의 두 배 이상"이라고 말했다.
포브스는 경영진이 제시하는 향후 가이던스도 주식 시장의 향방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매체는 "이란과의 전쟁, 그리고 높은 유가를 고려할 때 경영진의 향후 가이던스도 중요한 관찰 대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상 최고치 주가, 추가 상승 모멘텀 얻을지 관건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실적이 종목의 주가 뿐만 아니라 전체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시장의 낙관론은 이번주 분기 실적을 발표한 매그니피센트7 중 5개 기업의 실적이 유지될 수 있는지에 크게 달려있다"며 "이는 광범위한 주식시장의 사상 최고치 랠리가 정당한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불안정한 한 해 속에서 또 하나의 착시 반등인지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야후파이낸스는 "핵심 관심사는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가 AI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얼마나 성과를 내고 있는지, 그리고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얼마나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의지가 있는지 여부"라며 "이 모든 것은 기술 산업에 있어 올해 가장 큰 시험 중 하나이자,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한 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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