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데이터센터 전경. 뉴시스 AP
미국 전역에 들어서고 있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보수·진보 진영을 넘어 미국인들을 하나로 묶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보기 드문 이슈는 바로 AI 붐의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인 거대 컴퓨터 복합시설, 즉 데이터센터에 대한 반대”라고 보도했다.
WP는 “데이터센터에 맞서는 이러한 거대한 흐름은 기존의 정치적, 사회적 진영 논리마저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은 데이터센터 금지법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에게 82%의 표를 몰아주었던 텍사스주 힐 카운티도 올해 데이터센터 건설을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7명은 자신들이 사는 곳 근처에 데이터센터가 지어지는 것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데이터센터는 거대한 토지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물·전력 자원을 집어삼키는 대표적 ‘님비’ 시설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에 대해 보수와 진보 진영을 가릴 것 없이 반대 여론이 커지면서, 지난해부터 약 65건의 주정부 차원 데이터센터 규제법안이 제정됐다.
뉴욕 주는 최근 전국 최초로 대규모 신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대한 일시적 건설 중단 조치를 내렸다.
WP는 “일부 데이터센터 옹호자들은 데이터센터에 대한 우려가 잘못된 정보에 기반했거나 해외의 선동 공작, 혹은 주택 및 기타 신규 건설에 반대하는 님비 현상의 증상일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며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과 데이터센터 찬성론자들은 대중의 반대 여론이 이토록 급격히 고조될 줄 몰랐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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