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가 아르테미스 III를 실제 달 착륙 대신 지구 저궤도 시험 임무로 전환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아르테미스 III를 실제 달 착륙이 아닌 저궤도 시험 임무로 전환하고, 2027년 발사 목표는 유지하기로 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나사는 이번 임무에서 오리온 우주선과 차세대 달 착륙선의 연동 능력을 먼저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핵심은 달까지 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르테미스 III는 지구 저궤도에서 오리온과 달 착륙선 간 랑데부 및 도킹 가능성을 시험하는 임무로 조정됐다. 나사는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 상단에 실제 추진 기능 대신 질량과 크기만 맞춘 '스페이서'를 탑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남아 있는 임시 극저온 추진단 1기를 후속 달 착륙 임무인 아르테미스 IV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조정안은 재러드 아이작먼(Jared Isaacman) 행정관이 달 착륙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아르테미스 계획 재정비에 나선 뒤 공개됐다. 현재 시나리오로는 우주비행사 4명이 오리온을 타고 발사된 뒤, 스페이스X의 스타십 또는 블루오리진의 블루문 마크 2와 지구 궤도에서 만나 도킹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우주 업계에서는 실제 달 착륙 전에 위험 요소를 줄이는 중간 단계 시험이라는 점에서 이번 방향 전환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나사 역시 여러 우주선과 민간 사업자가 동시에 참여하는 복합 운용 환경을 미리 검증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제러미 파슨스(Jeremy Parsons) 달-화성 프로그램 직무대행 부행정관은 이번 임무를 두고 "여러 우주선과 새로운 역량을 통합하는 발사 캠페인"이라며, 오리온과 승무원, 지상팀이 서로 다른 공급자의 장비 및 운영 체계와 어떻게 협력하는지 배우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시험은 아르테미스 III 승무원이 오리온을 직접 조종해 착륙선에 접근하고 도킹하는 능력을 검증하는 데 맞춰진다. 다만 우주비행사가 착륙선 내부에 실제 탑승할지, 어느 수준까지 시험을 진행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스타십이나 블루문이 단순 시험용 기체로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나사가 이를 '패스파인더'로 표현한 만큼, 2027년 임무에서 사용될 착륙선은 실제 달 착륙형보다 초기 시험 기체에 가까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사는 1969년 아폴로 9호에서 달 착륙선을 분리·재도킹하는 유사 시험을 수행한 바 있다. 다만 아르테미스 III가 당시 수준의 시험까지 진행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일정을 늦출 경우 실제 달 착륙에 가까운 완성형 기체와 액시엄 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차세대 우주복을 함께 검증할 가능성은 커진다. 반면 일정 지연이 길어질 경우 후속 아르테미스 IV 계획과의 연계성은 약해질 수 있다. 나사는 미국과 중국의 유인 달 복귀 경쟁이 수년이 아닌 수개월 차이로 갈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AI리포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