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인선 등 검찰개혁 선명성 논쟁 뛰어든 李
신장식 혁신당 대표 반박 “자동문 청문회 안돼”
대통령 SNS 과유불급론에 “언제 주무시나 걱정”
“권력 갖는 건 외로워…곁에 술한잔 할 분 두길”
“‘그래도 거기까지 가진 마시죠’ 말씀드릴 분을”
“억울·답답 느껴도 푸는 방식은…인간적 걱정”
조국 SNS 활동 빈도엔 “한동훈보단 조족지혈”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등 정책은 물론 진보진영 내 검찰개혁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임명 갈등에 관해 SNS 메시지를 늘린 가운데, 범(汎)여권 조국혁신당 지도부에선 “대통령이 많이 짠해(안쓰러워) 보인다”는 반응이 나왔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당대표는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여권 일각에서 (친윤석열 검사 출신 논란)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인선 등으로 검찰개혁 의지를 믿을 수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고 유시민 작가는 국민을 속였다는 표현까지 해, 이 대통령이 그게 아니란 점을 강조하려 SNS에 혁신당 관련 부분을 언급한 걸로 해석된다’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에 “저도 그렇게 생각이 된다. 이건 대통령의 인사권과도 관련된 문제라고 생각하셨을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보완수사권(유지)이냐 보완수사요구권이냐, 그 다음 중수청을 (법무부와 현행 행정안전부 중) 어디에 둘 건지 이미 다 정리된 문제를 지금 왜 끄집어내시는지 잘 모르겠다”거나 “김지용이 왜 적절한 사람인지 말씀하시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이견을 보였다.
신장식(왼쪽) 조국혁신당 당대표가 지난 10월 6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준형 최고위원. [연합뉴스]
특히 김지용 후보자 인선에 관해 “‘친윤 검사 아니냐’ 했더니 (청와대는) ‘친윤 아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좌천되지 않았냐’고 말씀하셨는데 그게(대검찰청 형사부장→광주고검 차장 인사) 좌천인가. 그때 좌천된 사람들은 전부 다 ‘법무연수원’에 가 있었다”며 “‘윤석열한테 찍혔다’는 말만으로 이분 자격이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 가장 많이 찍힌 검찰출신은 한동훈”이라고 했다.
‘대통령 인사권을 존중하고 한번 지켜보겠다고 얘기할 순 없느냐’ 물음엔 “14일 청문회 과정에 따져보겠다고 말씀드리고 있다”며 “청문회를 자동문으로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공개 설전에 관해서도 “사실관계 바로잡는 정당방위 이상 하고 있지 않다”며 “검찰개혁이란 자식을 놓고 ‘양육권이 나한테 있어’라고 이혼법정에서 엄마 아빠가 싸우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신장식 대표는 “‘내가 더 잘 기를수 있어’가 아니라 ‘저 사람이 더 못해’ 이러는 것 같아 국민들 보시기에 힘들 것 같고 저희도 마음이 많이 괴롭다. 이재명 정부는 성공해야 하고 검찰개혁도 성공해야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개혁을 사익추구 수단으로 삼는” 이들을 지적한 것엔 “사적 이익을 도모하려면 대통령 말씀에 전부 ‘네, 네’ 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구조적 다수’ 등 중도·보수 외연확장론과 연결돼 혁신당을 향한 비판이 나오고 있단 시각도 감추지 않았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지난 10월 2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현안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재가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2일 공지를 통해 밝혔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임명 제청 20여일 만에 들어가게 됐다. [연합뉴스]
‘범여권에서 몇달간 진행된 이 문제에 관해 이 대통령과 만날 기회가 있다면 요청이나 조언할 게 있는지’ 물음에 그는 “저는 대통령께 마음 편히 술 한잔 할 분을 곁에 두셨으면 좋겠다”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대통령께서 요즘 쓰는 X(옛 트위터) 글들을 보면 외로움, 서운함, 분노 이런 정서들이 느껴진다. 저는 그것 때문에 마음이 많이, 대통령이 짠해 보이기도 하고”라고 답했다.
이어 “권력을 가졌다는 게 결과적으로 외로운 거니까”라며 “(조언자에게) 그걸 충분히 솔직히 툭 터놓고 ‘걔네들은 왜 그러는 거야?’라고 말씀도 하시고 ‘대통령님 그래도 거기까진 가지 마시죠’란 말씀도 들을 수 있는 분이 곁에 계셨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대통령 SNS 활동이 과유불급이란 판단을 깔고 있는지’ 질문에도 “그런 걱정들을 많이 한다”며 사실상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일은 정말 많이 하신다. 엄청나다. 휴식도 충분히 취하셔야 되는데 (심야 SNS에) ‘언제 주무시나’란 걱정들을 주변에서 한다”며 “한 언론 기자가 ‘9·10월 되면서 (대통령의) 반론 성격의 SNS 글들이 너무 많이 늘었다’고 분석했더라. 억울하고 답답한 측면을 대통령께서 많이 느끼실 수 있는데, 그걸 푸는 방식은 여러가지를 취하시는 게 어떨까, 사실 인간적 걱정”이라고 했다.
지난 2024년 3월 5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현 대통령)가 국회에서 취임인사차 예방한 조국(오른쪽) 당시 조국혁신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신 대표는 창당주주인 조국 전 대표(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의 SNS 활동은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물음엔 “최근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조국 원장님 SNS 활동에 대해서도 이런 저런, 당 바깥에서 주로 걱정들을 많이 하시는데”라며 “한동훈 무소속 의원(전 국민의힘 대표)의 SNS 활동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라고 답했다. 또 조 전 대표가 여권 내 레드팀을 자임하지만 “어제 같은 경우 ‘공공임대주택 많이 늘리겠다’는 대통령의 주택 정책을 극찬했다”며 비판 일색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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