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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李대통령 “원전·교통·금융 협력 강화…홍강의 기적 함께 만들자”

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양국 기업들은 이날 74건의 MOU를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 신규 원전 협력을 위한...

李대통령 “원전·교통·금융 협력 강화…홍강의 기적 함께 만들자”

[베트남 총리·의장과 연쇄 면담]

“韓, 원전으로 에너지 자립” 강조

성장 경험, 인프라 확충과 연결

원전 수주·기업 진출 지원 구상

양국 기업 MOU도 74건 성과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하노이 총리실에서 레민흥 총리와 면담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베트남 권력 서열 2·3위인 레민흥 총리, 쩐타인먼 국회의장과 연쇄 면담을 갖고 원전·교통·금융을 축으로 한 전략적 경제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한국의 성장 경험을 베트남의 국가 인프라 확충과 연결해 원전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를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총리실에서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흥 총리와 만나 “과거 한국은 원전을 통한 에너지 자립, 고속도로 및 철도를 통한 물류 혁신, 투명한 금융 결제 시스템 등 3가지 핵심 인프라에 집중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정부와 함께 경제 발전의 신성장 동력인 원전, 교통 인프라, 에너지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가겠다”며 “새로운 ‘홍강의 기적’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신규 원전과 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을 포함한 1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이를 계기로 한국이 러시아에 이어 베트남 원전 사업의 유력 수주국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원전 수주와 관련해 “타당성과 리스크를 검토하면서 금융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핵심 경제 파트너인 베트남과 교역·투자를 기반으로 인프라·에너지 등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대형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우호적인 협력 방안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 강화는 베트남이 ‘2030년 중고소득국 도약’과 ‘2045년 고소득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국가 개조 수준의 인프라 확충에 나선 상황과 맞물린다. 정부로서는 한국형 성장 모델을 앞세워 에너지와 교통·금융 등 핵심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접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후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정부 간 협력을 기업 투자로 연결하는 데도 힘을 실었다. 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양국 기업들은 이날 74건의 MOU를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 신규 원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대한전선은 전력망 고도화와 초고압 케이블 사업 협력을 약속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각각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및 인프라 구축 관련 MOU를 체결했고 대우건설은 데이터센터 사업 공동 개발과 시공 참여 협약을 맺었다. 포스코퓨처엠은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등록증(IRC)을 확보해 2차전지 소재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번 포럼에는 베트남에 분유를 수출하는 남양유업 등 식품 업계 최고경영자(CEO)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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