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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李대통령, 멕시코서 K컬처 기업·동포 격려…“더 가까운 이웃이 되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세계무역센터(WTC)에서 열린 랜덤 플레이 댄스 행사에서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제공.

李대통령, 멕시코서 K컬처 기업·동포 격려…“더 가까운 이웃이 되길”

K박람회서 수출 현장 점검…120개 기업·기관 참여

K팝 팬 150여명 만나…부석순·BTS 노래에 박수

‘작은 서울’ 소나 로사 방문…“동포들께 깊은 존경”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세계무역센터(WTC)에서 열린 랜덤 플레이 댄스 행사에서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김혜경 여사와 함께 K박람회를 찾아 중남미 시장 진출에 나선 우리 기업들을 격려하고 현지 K팝 팬들을 만났다. 오후에는 멕시코시티의 ‘작은 서울’로 불리는 한인 상권 소나 로사를 방문해 동포들의 생활상을 살피고 현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26일 한국시간으로 공개된 엑스(X·옛 트위터) 메시지에서 소나 로사 방문을 소개하며 “머나먼 땅에서 삶의 터전을 일궈오신 동포 여러분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녕하세요’와 ‘올라’, 서로의 말로 인사를 주고받은 오늘처럼 대한민국과 멕시코가 더 가까운 이웃이 되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피핑을 통해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2026 멕시코 K-박람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 부부는 수출상담(B2B) 부스에서 참가 기업 현황을 보고받고, 전날 하루에만 34건, 총 1250만달러의 계약이 이뤄졌다는 설명에 관심을 보였다. 소비자 전시(B2C) 부스에서는 주요 제품과 시장 전망에 대한 설명을 듣고 멕시코 시장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질문했다. 참가 기업들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성 수석은 멕시코가 중남미에서 K뷰티와 K푸드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이자 세계 14위 규모의 콘텐츠 시장이라며, 이번 박람회가 우리 기업의 멕시코 진출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현지 댄스팀과 K팝 팬 150여명이 참여한 ‘랜덤 플레이 댄스’ 현장도 깜짝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K-팝을 사랑하는 여러분을 뵙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K-팝을 통해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는 댄서와 가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도 “지난 5월 BTS가 멕시코를 방문했을 때 여러분의 뜨거운 함성과 열기에 깜짝 놀랐다고 들었다”며 현지 팬들의 열정에 감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 부부가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음악 재생 버튼을 누르자 세븐틴 유닛그룹 부석순의 ‘청바지’와 ‘파이팅해야지’,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차례로 흘러나왔다. 참가자들이 음악에 맞춰 안무를 선보이자 대통령 부부는 박수로 호응했다. 이후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한 명씩 악수하며 격려의 말을 건넸다.

오후에는 한인 상권이 밀집한 소나 로사로 이동했다. 소나 로사는 1990년대부터 한인들이 본격적으로 정착하면서 한국 식당과 식료품점, 반찬가게, 미용실, 카페 등이 들어선 지역이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주일 주멕시코 대사의 설명을 들으며 한인 업소가 이어진 거리를 둘러봤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거리 곳곳에서는 태극기를 든 동포들이 “환영합니다”라고 외치며 박수로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이 대통령 부부도 손을 흔들고 악수를 나누며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한인 모녀를 만나 현지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에게 말을 건네며 격려했다. 김 여사는 반찬가게를 찾은 동포에게 무엇을 샀는지 물었고, 동포는 “잡채와 만두를 샀다”고 답했다.

멕시코 시민들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영어로 “웰컴 투 멕시코”라고 인사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스페인어로 ‘안녕하세요’라는 뜻의 “올라”로 화답하고 사진 촬영에 응했다.

소나 로사에서도 K팝 팬들과의 만남이 이어졌다. 한 멕시코 시민은 이날 저녁 열리는 스트레이 키즈 콘서트에 가기 전 한식을 먹으려고 소나 로사를 찾았다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스트레이 키즈 티셔츠를 입고 응원봉을 든 어린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이 대통령 부부는 거리에서 판매하던 열대과일 구아버를 즉석에서 맛본 뒤 현지 식당 ‘타코스 아타란타도스’를 찾아 타코로 오찬을 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레포르마 대로에 있는 독립기념비를 방문했다. ‘독립의 천사’로 알려진 이 기념비는 멕시코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1910년 건립됐다.

안 부대변인은 이번 방문에 대해 타국에 삶의 터전을 일군 동포들의 일상을 살펴보고 격려하는 한편, 음식과 일상 속 공간을 통해 멕시코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김윤정 기자(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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