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인니 언론 인터뷰
KF-21 공동개발, 세계적 모범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도 제안
인니 대통령 1일 정상회담
美하원의원단 접견한 李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청와대에서 미국 의회의 초당적 연구 모임인 코리아스터디그룹(CGSK)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하원의원단을 접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크 포컨 의원(민주·위스콘신), 아미 베라 의원(민주·캘리포니아), 이 대통령, 라이언 징키 의원(공화·몬태나), 메리 스캔런 의원(민주·펜실베이니아). 김호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한국형 전투기 KF-21을 인도네시아와 공동 개발했다면서 "이번 성공의 경험이 함정·방공무기 등 다양한 분야로 방산 협력을 확장할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이날 국빈 방한을 계기로 방산 협력과 함께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하자는 메시지도 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프라보워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인도네시아 일간지 콤파스와 인터뷰하면서 "한국·인도네시아의 전투기 공동 개발은 세계적 모범이 될 만한 국제 방산 협력 모델"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방국과 협력을 통해 더 효율적인 자주국방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기체계를 함께 개발하는 과정에서 방산 공급망을 공유해 비용을 낮출 수 있었다는 뜻이다. 이 대통령은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으며 효율적인 운용·유지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동 개발한 무기체계는 수출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더 큰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수출 협력을 강조했다. 한국은 다목적 초음속 전투기 KF-21 양산으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독일·영국·스페인·이탈리아)에 이어 4.5세대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나라가 됐다. 이 대통령은 양국 협력 분야를 핵심광물·제조업으로 넓혀가자고 손을 내밀었다. 그는 "한국이 갖춘 첨단 기술과 경제 개발 경험, 인도네시아가 보유한 인적·천연자원은 윈윈의 경제 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 정세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기존의 국제 규범과 제도가 도전받고 있으며 보호주의 확대와 공급망 재편 등으로 국제질서는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 상황일수록 역설적으로 한국·인도네시아 양국의 역할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한반도 평화와 공동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면,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을 주도하며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로서 이슬람·서구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양국 협력 로드맵도 조만간 낼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프라보워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협력의 중장기 로드맵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교역·투자, 안보·방산 협력은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 디지털, 원전, 조선, 핵심광물, 문화 창조 산업 등 신성장 분야 협력 역시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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