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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W 언박싱] 로봇 ‘무한 노동’ 생중계 중…45시간 동안 인간은 없었다

이건 미국의 로봇 스타트업 '피겨AI'의 파격적인 실험인데요. 투입된 로봇은 AI 시스템 '헬릭스'가 탑재된 휴머노이드 로봇 '피겨3'입니다. 실험 장면은 지금도 유튜브로 생중계되고 있는데, 조회수가 전 세계적으로 천만...

[W 언박싱] 로봇 ‘무한 노동’ 생중계 중…45시간 동안 인간은 없었다

지구촌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내 보는 시간, W언박싱입니다.

쏟아져 들어오는 택배 상자를 분류하고 있는 이 로봇.

이름표엔 친숙한 이름, '밥'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그런데 이 친구, 오늘 퇴근을 안 합니다.

지금 이 시각까지 무려 45시간 넘게 쉬지 않고 일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분류한 택배만 5만 개가 넘습니다.

이건 미국의 로봇 스타트업 '피겨AI'의 파격적인 실험인데요.

투입된 로봇은 AI 시스템 '헬릭스'가 탑재된 휴머노이드 로봇 '피겨3'입니다.

실험 장면은 지금도 유튜브로 생중계되고 있는데, 조회수가 전 세계적으로 천만 회를 넘었습니다.

로봇의 임무는 단순합니다.

바코드를 인식해 상자를 분류하는 겁니다.

상자 하나를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초, 사람의 개입은 없습니다.

배터리가 떨어져도 로봇 넉 대가 주야 4교대로 공백 없이 작업을 이어갑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까지 오래 생중계하고 있는 걸까요?

바로 온라인 설전 때문입니다.

"휴머노이드가 유용하려면 인간처럼 오래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그러자 '피겨AI' CEO가 "우린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고 답했고, 돌아온 댓글이 "그럼 증명해 봐"였습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이번 실험은 인공지능 로봇이 산업 현장에서 24시간 버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브렛 애드콕/피겨AI CEO/지난달 : "휴머노이드가 사회에 대규모로 진출하는 제1장에 와 있는 셈이죠. 내부적으로 정말 고무적인 건 이 시스템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고, 이건 시작일 뿐이라는 겁니다."]

물론 완벽하진 않습니다.

중간중간 상자를 떨어뜨리거나, 물건이 엉키면 당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핵심은,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의 판이 바뀌었다는 것.

얼마나 오래, 안정적으로 일하느냐인 건데요.

이건 한 회사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중국 선전에선 며칠 전 경찰 제복을 입은 휴머노이드가 실제 거리 순찰에 투입됐고, 독일의 한 매장에선 '쇼티'라는 로봇이 손님을 직접 안내합니다.

[플로리안 바익셀바우머/'쇼티' 개발자/현지 시각 12일 : "우리의 접근 방식은 사람을 대체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직원들, 더 나아가 사람 일반이 처한 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쉴 새 없이 일하는 로봇을 보는 심경, 그리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사람처럼 스스로 판단해서 일하는 범용 로봇 시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인간의 노동을, 우리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두려움을 갖게 만드는데요.

이에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최근 한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이런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현지 시각 11일 : "AI는 인간의 존재 목적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역량을 증폭시킬 뿐입니다."]

젠슨 황의 말처럼 정말 인간과 AI 로봇은 공존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과정은 평화롭고 순탄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어느새 일상에 성큼 들어온 AI 로봇이 우리에게 진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W언박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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