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중심 가전서 공간 경험 경쟁으로
TV 생태계 위에 올라탄 음향 플랫폼
거실 권력, 화면에서 사운드로 이동
삼성전자가 글로벌 사운드바 시장에서 1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삼성전자
TV가 거실의 '얼굴'이라면 소리는 그 공간의 분위기를 만든다. 화면은 시선을 붙잡지만 몰입은 결국 귀에서 완성된다. 글로벌 TV 시장을 장악한 삼성전자가 사운드바 시장까지 장기간 지배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화면과 소리를 따로 파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경험으로 묶었기 때문이다.
1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퓨처소스 컨설팅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5년 글로벌 사운드바 시장에서 금액 기준 21.5%, 수량 기준 19.7%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4년 처음 세계 1위에 오른 이후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12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TV 플랫폼 위에 올라탄 사운드 전략
이 기록의 핵심은 'TV와의 결합 전략'이다. 삼성은 사운드바를 별도의 오디오 기기가 아니라 TV 플랫폼의 확장 장치로 설계했다. TV 스피커와 사운드바를 동시에 작동시키는 '큐 심포니(Q-Symphony)' 기술이 대표적이다. 일반적인 홈시어터처럼 TV 스피커를 끄고 외부 스피커로 전환하는 방식이 아니라 두 장치를 하나의 음향 시스템으로 묶어 공간 전체에 입체 음향을 만들어낸다.
이 전략은 글로벌 TV 1위 플랫폼과 결합되면서 위력을 발휘했다. TV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자연스럽게 사운드바 수요가 따라붙는 구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사운드바 경쟁력을 단순한 음향 기술이 아니라 '가전 생태계 전략'의 결과로 보는 이유다.
글로벌 리뷰서도 이어진 제품 경쟁력 평가
제품 완성도에 대한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AV 전문 매체 에이브이포럼(AVForums)은 삼성 플래그십 사운드바 HW-Q990F 모델에 대해 영화와 음악 모두에서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IT 리뷰 매체 테크에어리스(TechAeris) 역시 삼성 TV와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완성도 높은 사운드 경험을 제공하는 사운드바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사운드바 후속 모델 HW-Q990H와 함께 와이파이 스피커 '뮤직 스튜디오' 시리즈를 선보이며 오디오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은 프랑스 산업 디자이너 형제 로낭 부훌렉과 에르완 부훌렉이 디자인을 맡았다.
거실 경쟁, 화면에서 '공간 경험'으로
가전 업계에서는 거실 경쟁의 중심이 이미 화면에서 공간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본다. TV·게임·스트리밍·음성 인공지능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이면서 소리는 단순한 스피커가 아니라 공간 전체를 설계하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실은 더 이상 가구를 배치하는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감각을 설계하는 환경이라는 것이 공간 설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화면은 시선을 집중시키는 장치지만 공간의 깊이와 분위기는 소리가 만든다. 벽과 천장, 가구의 반사 구조를 따라 퍼지는 음향이 공간의 크기와 밀도를 체감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관련 유튜브를 운영중인 음향 설계 전문가는 여성경제신문에 "TV는 공간의 시각적 중심을 만들지만 실제 몰입감은 소리가 채운다"며 "앞으로 가전 경쟁은 화면 해상도보다 공간을 어떻게 들리게 하느냐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결국 거실의 경험을 결정하는 것은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그 공간 전체를 하나의 음향 환경으로 설계하는 능력이라는 분석이다.
☞ 큐 심포니(Q-Symphony) = 삼성전자가 개발한 TV-사운드바 연동 음향 기술로 TV 내장 스피커와 사운드바 스피커를 동시에 작동시켜 하나의 통합 음향 시스템처럼 작동하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일반적인 홈시어터처럼 TV 스피커를 끄는 방식이 아니라 두 장치의 음향을 결합해 공간 전체에 입체 음향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 사운드바(Soundbar) = TV 앞이나 아래에 설치하는 막대형 스피커로 여러 개의 스피커 유닛을 하나의 장치에 배치해 입체 음향을 구현하는 오디오 기기다. 홈시어터보다 설치가 간편하면서도 공간 전체를 채우는 음향을 구현할 수 있어 최근 TV 주변 오디오 시장의 핵심 제품군으로 자리 잡았다.
여성경제신문 김성하 기자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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