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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Tech Insight]엔비디아는 이제 AI인프라 플랫폼 기업이다

삼성전자가 LP30 칩을 생산하며, 2026년 하반기 출하 예정이다. 베라 CPU도 관심을 끌었다. 젠슨 황은 "CPU를 단독으로 이렇게 많이 팔게 될 줄 몰랐다. 이미 수십억 달러짜리 사업이 될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에...

[Tech Insight]엔비디아는 이제 AI인프라 플랫폼 기업이다

패트릭 무어헤드 애널리스트. [사진: 무어헤드 X 계정]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엔비디아는 이제 이기종(heterogeneous) AI 인프라 플랫폼 회사다."

유명 테크 애널리스트인 패트릭 무어헤드(Patrick Moorhead)가 가 16일(현지시간) 열린 엔비디아 연례 컨퍼런스 GTC2026에서 나온 얘기들을 듣고 내린 결론이다.

엔비디아는 GTC 2026에서 새 AI 인프라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칩 7종, 랙 시스템 5종을 동시에 양산 가능한 형태로 선보였고 이는 역대 GTC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아키텍처 발표라는 평가로 이어졌다.

베라 루빈 플랫폼 핵심은 루빈 GPU와 베라 CPU를 GPU 간 고속 연결 기술인 NV링크6로 통합한 NVL72 랙이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베라 루빈은 이전 모델인 블랙웰 대비 와트당 추론 처리량 10배, 토큰당 비용 10분의 1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새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는 이미 애저(Azure)에서 베라 루빈을 가동 중이라고 확인했다.

이번 발표에서 무어헤드 애널리스트 눈길을 끈 건 AI 추론 칩 업체 그록(Groq) 통합이다. 엔비디아가 선보인 그록 3 LPX 랙은 256개 LPU 프로세서와 온칩 SRAM 128GB, 초당 640테라바이트 대역폭을 갖췄다. 젠슨 황 CEO에 따르면 그록과 베라 루빈을 결합하면 메가와트당 추론 처리량이 35배 늘어난다. 삼성전자가 LP30 칩을 생산하며, 2026년 하반기 출하 예정이다.

베라 CPU도 관심을 끌었다. 젠슨 황은 "CPU를 단독으로 이렇게 많이 팔게 될 줄 몰랐다. 이미 수십억 달러짜리 사업이 될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베라 CPU는 AI에이전트를 겨냥하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도구를 호출하고 코드를 컴파일하는 작업은 CPU에서 처리된다.  CPU가 느리면 GPU가 멈추는데, 베라 CPU는 바로 이같은 병목을 해소하기 위해 설계됐다.

알리바바·바이트댄스·메타·오라클 클라우드가 베라 CPU 배포에 협력하고, 델·HPE·레노버·슈퍼마이크로가 제조를 맡는다.

AI 에이전트가 도구를 호출하고 코드를 컴파일하는 작업은 CPU에서 처리된다. CPU가 느리면 GPU가 멈춘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행사에서 엔비디아판 소프트웨어 전략도 구체화됐다. AI 팩토리용 오픈소스 추론 운영체제 '다이나모(Dynamo) 1.0'이 정식 출시됐다.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클라우드, 오라클 클라우드 등 주요 클라우드 회사들은 물론 페이팔, 핀터레스트, 바이트댄스가 이를 채택했다.

엔비디아는 오픈소스 기반 AI에이전트 툴인 오픈클로에 보안을 강화한 네모클로 스택도 발표했다. 젠슨 황 CEO는 오픈클로를 윈도와 맥에 비유하며 “개인용 AI를 위한 운영 체제다. HTML만큼이나, 리눅스만큼이나 중요한 혁신”이라고 말했다. 또 어도비, 아틀라시안, SAP,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지멘스 등이 이를 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가가 추진하는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 속도도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ABB·파낙·쿠카·야스카와 등 산업용 로봇 업체들이 엔비디아 옴니버스와 아이작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4개 회사 합산 설치 로봇 수는 200만대를 넘는다. BYD·지리·닛산은 레벨4 자율주행에 엔비디아 DRIVE 하이페리온을 적용하기로 했다. 우버는 2027년부터 엔비디아 기반 로보택시 서비스를 28개 도시로 확장할 계획이다.

풀리지 않은 과제도 남아 있다.  무어헤드 애널리스트는 "랙 5종·칩 7종·복수 인터커넥트를 하이퍼스케일러가 아닌 일반 기업이 운용하기엔 여전히 복잡하다. 에너지 제약도 마찬가지다. 엔비디아가 내놓은 동적 전력 공급 소프트웨어 DSX는 최적화 도구일 뿐 전력 자체를 늘려주지는 않는다. 그록 통합이 주장하는 성능 수치 역시 고객 현장에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황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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