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제공
BNK 피어엑스의 모래폭풍이 T1 앞에서 막혔다.
T1은 29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CK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BNK를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BNK에 고전했던 T1은 4~5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도란’ 최현준이 4세트 나서스, 5세트 케넨으로 맹활약하는 등 팀 승리에 기여했다. 2라운드 상대는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 중 한 팀이다.
반면 플레이인을 휩쓸었던 BNK는 T1을 뚫지 못했다. 패자조로 떨어지며 벼랑 끝에 선 그들은 1패만 더하면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에 실패한다. 디플러스 기아-KT 롤스터전 패자와 패자조에서 맞붙게 됐다.
T1이 1세트를 가볍게 선취했다. 초반부터 바텀 중심으로 게임을 풀어간 점이 주효했다. 잘 큰 ‘페이즈’ 김수환(유나라)은 ‘케리아’ 류민석(룰루)의 도움을 받고 킬을 쓸어 담았다. 24분 한타가 결정적이었다. 김수환은 상대 노림수를 흘려내면서 딜을 쏟아냈다. BNK는 김수환을 넘지 못하고 ‘에이스(5인 처치)’를 당하며 33분 넥서스를 내줬다.
BNK는 1세트와 달리 2세트 초반을 주도했다. ‘빅라’ 이대광(아리)이 ‘페이커’ 이상혁(아칼리)를 솔로킬냈고, 바텀에서도 야심 차게 뽑은 제리-유미가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기세를 탄 BNK는 20분 미드에서 T1 5인을 차례로 끊어냈다. T1은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며 무너졌다. BNK가 29분 만에 2세트를 가져왔다. 킬 스코어가 22-4일 정도로 일방적인 게임이었다.
‘도란’ 최현준. 라이엇 게임즈 제공
T1은 3세트도 불리하게 시작했다. 미드 솔로킬을 또 당했고, 탑에서도 2데스를 연달아 떠안았다. 미드-정글에서 주도권을 잃자 소규모 교전에서 매번 패할 수밖에 없었다. BNK는 T1을 시종일관 몰아붙였다. 22분 바론을 처치하는 등 T1을 궁지로 몬 그들은 29분에도 한타 대승을 거두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T1은 4세트 밴픽에서 탑 나서스를 고르며 변수를 뒀다. 탑 나서스는 721일 만에 LCK에 나왔다. BNK는 나서스가 강해지기 전에 초반 구도를 최대한 비틀었다. ‘랩터’ 전어진은 정글 마오카이로 탑·미드 개입으로 킬을 올렸다. T1은 용 스택 2개를 먼저 쌓으며 후반을 도모했다. 두 팀은 중반부까지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여기서 T1이 균형을 깼다. 27분 바론을 치는 상대를 공략해 4킬을 챙겼다. 3분 뒤에 벌어진 드래곤 전투에서도 4킬을 얻었다. ‘도란’ 최현준은 쌓은 스택을 기반으로 상대를 하나씩 제압했다. BNK도 끝까지 저항했다. 32분 전어진이 ‘페이즈’ 김수환(미스 포춘)을 노렸고, 팀 화력을 집중해 원딜과 정글을 잘라냈다. 바론과 드래곤 모두 BNK의 몫이었다.
숨 막히는 접전 속, 마지막에 웃은 팀은 T1이었다. 최현준이 영웅으로 등장했다. 42분 한타 도중 텔레포트를 활용해 백도어를 감행, BNK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5세트엔 BNK가 탑 리산드라로 승부수를 던졌다. 탑 리산드라가 나온 건 2724일 만이었다. T1은 BNK의 노림수를 흘려내며 조금씩 앞서갔다. 교전에서 연전연승했고 드래곤 2스택을 쌓았다. 18분엔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 T1은 특유의 한타력을 선보이며 에이스를 띄웠다. 레나타 글라스크의 궁극기가 상대 진영 한 가운데를 관통했다.
T1은 20분 바론을 순식간에 처치했다. 급해진 BNK는 근거 없는 한타를 개시하다 손해만 봤다. T1이 BNK를 압살하며 5세트를 승리, 힘겹게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김수환은 펜타킬을 작렬하며 팀 승리를 자축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X
Kakao
link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