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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STO 시대'…중소형 증권사, 인재 영입 속도

이에 따라 단순 IT 개발 인력을 넘어 블록체인 기술 이해도와 금융 규제 대응 역량, 사업 기획력을 두루 갖춘 융합형 인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장 연구원은 "디지털 자산은 인프라 사업인 만큼 개발 인력도...

'STO 시대'…중소형 증권사, 인재 영입 속도

사진 = 왼쪽부터 IB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사옥

중소형 증권사들이 토큰증권발행(STO)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 시장 선점을 위해 핵심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8일 미래전략실 전략팀 경력직 채용공고를 게재했다.

담당 업무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신사업 기회 발굴 및 실행 과제 도출 △디지털 자산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 기획 △국내외 디지털 자산 관련 제도·법규 동향 분석 및 인사이트 도출 △경영진 지원 업무 등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IBK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도 인재 확보에 나섰다. IBK투자증권은 신사업추진단 내 디지털 자산 신사업 추진 인력을, 현대차증권은 디지털 자산 기획 및 전략 담당 경력직을 각각 모집했다.

중소형사의 잇단 채용 행보는 디지털 자산 규제 환경이 빠르게 정비되면서 관련 조직을 구축해 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며 토큰증권의 제도권 편입을 맞이했다. 블록체인 기반 분산원장이 전자증권을 기록·관리하는 합법적인 공적 장부로 공식 인정받은 것이 핵심이다.

이어 2월에는 금융위원회가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를 의결하면서 유통 인프라 구축도 본격화됐다.

개정안은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2027년 초 본격 시행될 예정으로 금융당국과 업계는 시행령 및 세부 가이드라인 등 하위 법령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 입장에서는 대형사가 이미 우위를 점한 리테일(소매금융) 등 전통 사업과 달리 토큰증권 시장은 비교적 동등한 출발선에서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평가된다.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토큰증권 자산은 오는 2030년 16조1000억 달러로 세계 GDP의 1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은 지난 2024년 34조원(GDP 대비 1.5%)에서 2030년 367조원(GDP 대비 14.5%)으로 1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미국·유럽에서는 증권 토큰화가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 가능성을 논의하는 단계"라며 "대형사는 영업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 등을 모색할 수 있겠지만 결국 핵심은 국내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형사도 컨소시엄 구성이나 상품·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기존에 강점을 보여온 분야에 블록체인·토큰화를 접목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선제적인 조직 구축과 인력 확보는 향후 경쟁력을 가를 핵심 변수다. 이에 따라 단순 IT 개발 인력을 넘어 블록체인 기술 이해도와 금융 규제 대응 역량, 사업 기획력을 두루 갖춘 융합형 인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장 연구원은 “디지털 자산은 인프라 사업인 만큼 개발 인력도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어떤 비전을 가져갈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며 "두 영역 모두에서 인재가 필요하고 시장이 본격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수록 관련 인재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토큰화된 분산원장서 발행 및 유통이 가능한 자본시장법상의 증권을 말한다.

대한금융신문 김세연 기자 seyeon723@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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