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한은 금통위원 출신…재무·리스크 전문가
사외이사 겸 의장 선임…이사회 투명성·건전성 강화 기대
대규모 투자·ADR 추진 속 재무 전략 컨트롤타워 역할 주목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그래픽=중앙이코노미뉴스]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SK하이닉스가 금융·정책 전문가를 이사회 의장에 선임하며 거버넌스 강화에 나섰다.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 확장 전략을 병행하는 가운데 재무·리스크 관리 역량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27일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8기 정기 주주총회 이후 이사회에서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을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고 의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초빙연구위원, 서울시립대 교수 등을 지낸 금융·경제 정책 전문가다.
SK하이닉스는 고 의장 선임 배경에 대해 재무 전략과 리스크 관리, 감사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 사업 확장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회사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추진과 함께 순현금 100조원 확보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순현금은 12조6944억원으로, 경쟁사 대비 격차를 줄이기 위한 재무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투자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약 600조원, 청주 M15X와 P&T7 공장에 약 39조원, 미국 인디애나 패키징 공장에 약 5조원 등 대규모 자금 집행이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재무 중심 이사회 강화’ 흐름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투자와 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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