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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SK하이닉스 1분기 호실적에도 투자의견 강등

입증되었음에도 하반기 수요 둔화라는 미래의 징후가 투자의견 하향이라는 보수적인 평가로 이어졌다. 과거의 화려한 숫자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제 서버 증설 속도를 눈여겨봐야 할 시점이다. 중기이코노미

SK하이닉스 1분기 호실적에도 투자의견 강등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지만, 하반기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한다는 리포트가 나왔다.

사진=SK하이닉스

영업이익 40조원 기대했는데 잘하고도 아쉬운 1분기 성적표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60% 증가한 52조5700억원, 영업이익은 96% 증가한 37조6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식 시장의 평균적인 예상치를 각각 1%와 3%가량 소폭 웃돈 수준이다.

하지만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의 실적이 앞서 발표된 이후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4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했기 때문에 실제 결과는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대에 못 미친 주요 원인은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을 뜻하는 비트그로스가 전분기보다 11% 감소해 예상보다 매출이 적게 나왔기 때문이다. 또한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제품 하나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단위당 생산 비용이 상승하면서 평균판매단가가 올랐음에도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AI 끝물인가…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 수익성 경고음

다가오는 2분기 영업이익은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단가가 각각 30%와 40% 상승함에 따라 60조2500억원으로 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BNK투자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성장 둔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인공지능 추론용 반도체 수요 주기가 후반부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최신 인공지능 메모리인 HBM4의 매출 비중이 커질수록 상대적으로 전체 수익성이 낮아지는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의 인공지능 설비 투자 상향 추세도 지난 3월 이후 주춤해진 상태이며, 반도체를 바로 사고파는 현물 가격과 대량 계약에 쓰이는 고정거래 가격의 격차가 축소되면서 하반기 가격 상승 폭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평가 매력 부각되지만 박스권 갇힌 주가 흐름 예상

이에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6개월 목표주가는 130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정리하자면, 가파른 실적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호황 주기가 후반에 진입함에 따라 SK하이닉스는 향후 주가수익비율이 낮은 이른바 저PER 주식으로 전환될 전망이라는 것.

하반기에 주주환원 정책이나 미국 주식예탁증서 발행 같은 호재성 재료가 있으나 주가는 일정한 범위 안에서 오르내리는 박스권 흐름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주식 시장은 과거의 호실적보다 미래의 이익 둔화 가능성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 1분기와 2분기의 막대한 이익 창출 능력이 입증되었음에도 하반기 수요 둔화라는 미래의 징후가 투자의견 하향이라는 보수적인 평가로 이어졌다. 과거의 화려한 숫자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제 서버 증설 속도를 눈여겨봐야 할 시점이다.

중기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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