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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SKT 이사회 리빌딩]① 정재헌, 법조 넘어 AI 혁신가로

이끄는 'AI 혁신가'로서의 행보에 본격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원투수'서 정식 대표로 18일... 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듯 정 CEO는 공식 데뷔 무대였던 지난해 11월 'SK AI 서밋'에서 공격적인 경영...

SK텔레콤 이사회 개편 방향성을 짚어봅니다.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책임자(CEO)와 T타워.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그래픽입니다.SK텔레콤(SKT)이 이달 26일 정기 주주총회(주총)을 열고 대대적인 이사회 재편에 나선다. 특히 정재헌 최고경영책임자(CEO)를 사내이사로 정식 선임하며 '정재헌 체제'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업계에선 지난해 대규모 유심(USIM) 해킹 사태 당시 '구원투수'로 등판한 정 CEO가 이번 주총을 기점으로 법조인 출신의 리스크 관리 전문가를 넘어 전사 인공지능 전환(AX)을 가속화를 이끄는 'AI 혁신가'로서의 행보에 본격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구원투수'서 정식 대표로18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주총 안건을 확정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정관 변경 승인, 이사·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자기주식 보유처분계획 승인 등의 안건을 논의될 예정이다.특히 이번 주총의 핵심은 정 CEO의 사내이사 선임안이다. 안건이 무난히 통과되면 정 CEO는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대표이사로서 참여하며 그간 구상해온 경영 전략 실현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1968년생인 정 CEO는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1997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전산정보관리국장 등을 지내며 법조계에서 약 20년간 몸 담았다. 2020년 SKT에 합류해 법무그룹장을 맡으며 신사업 법무를 총괄했다. 2022년 SK스퀘어 설립 때는 창립 멤버로 투자지원센터장을 맡아 법무, 재무 등을 총괄했다.2024년부터는 SKT 대외협력 사장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대관(CR)·홍보(PR) 기능을 총괄했다. 또한 SK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거버넌스위원장을 맡아 그룹 경영 시스템의 선진화를 이끌었다.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책임자(CEO) 주요 약력./생성형AI(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정 CEO는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유심 해킹 사고 이후 실추된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1348억원의 과징금 처분 등 산적한 법적·행정적 리스크를 해결할 '소방수'로 낙점됐다. 다만 법무와 대외협력 중심의 이력으로 인해 취임 초기 경영 능력에 대한 업계의 의구심이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듯 정 CEO는 공식 데뷔 무대였던 지난해 11월 'SK AI 서밋'에서 공격적인 경영 청사진을 소개했다. 그는 'AI 인프라의 나우 & 넥스트' 전략을 통해 △울산 AI 데이터센터(DC)의 1GW급 대규모 확장 △글로벌 빅테크 협력 및 에지(Edge) AI 추진 △제조 AI 클라우드 구축 △AI DC 종합 사업자 도약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직후 단행된 조직 개편에서는 통신(MNO)과 AI라는 양대 사내회사(CIC) 체제를 전격 도입했다. 이는 기존 주력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해킹 사고 이후 보안과 품질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관리 체계를 일원화하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SKT는 "정 CEO는 기본과 원칙에 입각한 사업 구조 및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MNO사업의 내실 강화와 AI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질적성장, 전사 일하는 방식의 AX를 추진 중"이라며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역동적 조직문화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정 CEO의 경험과 역량이 필수적"이라고 사내이사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AI 전략 시험대정 CEO는 올해 초 핵심 과제로 'AI 네이티브' 혁신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기존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는 수준을 넘어 통신사의 근간인 인프라와 운영 시스템 전반을 AI 중심으로 완전히 재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이를 위해 SKT는 통신 서비스의 심장부인 통합전산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AI에 최적화한다. 영업전산·회선관리·과금시스템(BSS/OSS)에 AI를 전면 적용함으로써 2300만 가입자의 사용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초개인화된 요금제와 맞춤형 멤버십 혜택을 선보일 예정이다.정 CEO는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6' 현장에서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2300만 가입자의 세세한 수요를 모두 파악하기 어렵지만 AI를 적용하면 개별 고객에게 최적화된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이사회 의결을 거쳐 AI 전환에 조 단위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네트워크 운영의 패러다임도 바뀐다. SKT는 AI를 활용해 망 운영 전반을 자율화하는 '자율 운영 네트워크' 전략을 본격화한다. 기존 인력 중심의 망 관리 방식을 AI 기반 자율 구조로 전환해 통신 품질과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특히 무선 환경을 스스로 학습해 최적화하는 'AI-RAN(무선접속망)' 기술을 통해 초저지연 통신을 구현해 AI 시대에 걸맞은 연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SK텔레콤 임직원들이 가산 AI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 블랙웰 B200 기반 클러스터 '해인'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사진 제공=SK텔레콤AI 인프라와 모델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투자에도 속도를 낸다. 특히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AI 풀스택'을 통해 AI 데이터센터(DC) 구축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SKT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 '해인'을 비롯한 AI DC를 구축 중인데 이를 글로벌 협력을 통해 1GW 이상의 하이퍼스케일로 확장할 계획이다. 여기에 오픈AI와 협력하는 서남권 AI DC 구축을 더해 'AI 인프라 벨트'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AI 모델 분야에서는 매개변수 5190억개(519B) 규모의 독자 파운데이션 AI 모델 'A.X. K1'을 매개변수 1조개(1000B)급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글로벌 빅테크에 뒤처지지 않는 'AI 주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전 임직원에게 '1인 1 AI 에이전트'를 보급하는 등 내부 업무 프로세스까지 AI를 이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정 CEO는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하기보다 기본과 원칙에 입각해 오래가는 단단한 SKT를 만들겠다"며 AI라는 거대한 변화를 통해 고객에게 다시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책임자(CEO)와 T타워.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책임자(CEO)와 T타워.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책임자(CEO) 주요 약력./생성형AI(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책임자(CEO) 주요 약력./생성형AI(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SK텔레콤 임직원들이 가산 AI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 블랙웰 B200 기반 클러스터 '해인'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사진 제공=SK텔레콤
SK텔레콤 임직원들이 가산 AI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 블랙웰 B200 기반 클러스터 '해인'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사진 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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