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03월 12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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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 제공
한때 투자금 회수(엑시트) 부진으로 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겪었던 SG프라이빗에쿼티(SG PE)가 최근 IBK기업은행의 'IBK상생도약펀드' GP로 선정돼 250억원을 출자받으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김양우 대표가 실권을 잡으면서 하우스 내부의 내홍을 수습하고 빠르게 조직을 안정시키고 있다. 향후 바이오·반도체·조선 등 성장산업 투자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스몰 자이언트(Small Giant)'의 명성을 되살리겠다는 계획이다.
스몰 자이언트, 철학에서 전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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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PE는 설립 초기 KTB네트워크(현 다올인베스트먼트) 등 CRC(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출신 멤버 주축으로 꾸려졌다. '기업 재무 주치의'로서 업계에서 입지를 다졌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을 살려내는 투자는 SG PE의 강점이었다. 기존 중소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운다는 '스몰 자이언트' 철학은 이 시기 하우스 정체성으로 자리잡았다.
역량이 잘 드러난 사례가 코스모그룹 구조조정이다. 2015년 코스모그룹이 위기에 처하자 SG PE는 경영권을 직접 인수해 2차전지 중심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5000억원 안팎이던 매출액은 이후 수조원 단위로 불어났다. 단순한 재무 투자를 넘어 기업 체질 자체를 바꿔놓은 SG PE의 구조혁신 역량을 기업에 심어놓은 것이다.
여기에 새로운 동력이 더해진 것은 2019년 김양우 본부장이 합류하면서부터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을 거쳐 네오플럭스 기업투자 본부장을 역임한 그는 그로스업(growth-up)과 바이아웃(buy-out) 투자에 강점을 지닌 인물이다.
그의 합류를 계기로 SG PE는 스몰 자이언트 철학을 강화했다. 바이오·반도체 등 미래 성장 산업 투자도 본격화했다. 기존 특수 상황 투자를 전담하는 '구조혁신부문'을 유지하는 한편, '성장투자 1부문'과 '성장투자 2부문'을 신설해 투트랙 체계를 구축했다.
확장된 조직을 이끌기 위해 2021년 SG PE는 최창해·김양우·임현성 '3인 각자대표 체제'를 출범했다. 다만 임현성 대표가 주도한 반도체패키징 기업 '네패스라웨' 투자가 예기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2024년 글로벌 반도체 수요 절벽이 맞물리며 네패스라웨 투자금 약 3000억원이 묶였고 결국 SG PE는 투자금을 전액 상각했다. 뼈아픈 투자실패였다. 임 대표는 책임을 지고 부문장으로 물러나 펀드 포트폴리오 사후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3인 대표 체제는 2인으로 축소됐다.
엑시트 실패는 고스란히 연이은 펀딩 실패로 이어졌다. 2022년 4500억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펀드 이후 3년간 신규 블라인드펀드를 만들지 못했다. 자연히 조직 내부에서는 책임 소재를 놓고 다툼이 심해졌다.
재편된 조직, 무게중심은 김양우 대표
네패스라웨 사태 수습과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SG PE는 김양우 대표에게 실권을 집중시켰다. 최창해 사장이 사내 사후 관리에 주력하는 가운데, 투자 실무의 무게중심은 김 대표로 이동했다.
김 대표가 실권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운용 역량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대표 사례가 알테오젠 투자다. 주가가 한때 40% 가까이 폭락하는 혹독한 시장 환경에서도 뚝심 있게 약 4년간 포지션을 유지하며 기업가치 제고를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알테오젠의 추가 성장 여력을 높이 평가하며 지속 보유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4년 초 오랜 기다림 끝에 펀드 수익률 방어와 리스크 관리를 우선시한 조직 판단에 따라 전량 매각을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SG PE는 내부수익률(IRR) 17%라는 준수한 성과를 거뒀다.
알테오젠 투자로 입증한 그의 운용 역량은 이후 더 큰 무대로 이어졌다. 현재 그는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아 5000억원 규모의 5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대표가 내세우는 무기는 하우스 특유의 '10% 룰'이다. 건당 투자액이 300억~500억원으로 커지더라도 투자 기업 지분율을 10% 내외로 유지해 상장(IPO) 후 엑시트 시 대규모 물량매도(오버행) 리스크를 차단하는 전략이다.
최근 기업은행 IBK상생도약펀드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빠르게 따낸 것도 이 같은 투자 철학이 뒷받침된 결과다. 5호 펀드는 바이오·반도체 소부장·조선 등 성장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린다는 구상이다. 5호 펀드의 성패가 SG PE의 다음 도약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구글 제미나이(또는 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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