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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PB 시장 판도 흔든 미래에셋…‘벤치마킹 1위’ 하나은행

2026년 핵심 키워드는 ‘상속·세무·AI’ 올해 조사에서는 2026년 국내 PB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승부처와... AI와 디지털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역시 주요 경쟁 요소로 부상했다. 금융사들은 고객의 투자 성향과 자산 구조...

PB 시장 판도 흔든 미래에셋…‘벤치마킹 1위’ 하나은행

‘2026 베스트 프라이빗 뱅킹 조사’에서 미래에셋증권은 증권 부문 1위를 탈환하고, 하나은행은 강력한 경쟁자들을 제치며 은행권 2위 및 ‘벤치마킹하고 싶은 금융사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PB 시장은 단순 투자 상품 판매를 넘어 상속·세무 컨설팅과 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 그리고 패밀리오피스를 중심으로 한 초고액자산가 선점 경쟁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베스트 프라이빗뱅킹 2026] 조사 결과

KB국민은행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자산관리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현업 프라이빗뱅커(PB)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국내 프라이빗뱅킹(PB) 시장의 경쟁력과 흐름을 진단하고, 미래 자산관리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올해도 ‘한경MONEY 베스트 프라이빗 뱅킹 조사’를 실시했다.

올해 조사에는 국내 23개 금융사 소속 139명의 PB가 참여했다. 설문은 글로벌리서치와 함께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6일까지 진행됐으며, 투자 전략, 패밀리 오피스, 상품 개발, 디지털, 혁신·성장, 라이프케어 등 6개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금융사의 자산관리 경쟁력을 평가했다. 이를 토대로 업권별 최고의 자산관리 경쟁력을 갖춘 ‘베스트 프라이빗 뱅킹 하우스’를 가려냈다. 변동성의 파고를 넘어 ‘초격차 경쟁’ 시대로 접어든 2026년, 한층 강화된 전문성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의 신뢰를 얻은 주인공들을 공개한다.

은행 부문

KB국민은행 1위 수성…

하나은행, 새 강자로

이번 조사에서 KB국민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은행권 PB 경쟁력 1위 자리를 지켰다. 투자 전략, 상품 개발, 디지털 등 3개 분야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패밀리 오피스 분야에서도 2위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조사에서 이변의 주인공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강력한 경쟁자인 신한은행의 제치고 2위로 올라서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특히 패밀리 오피스와 라이프케어 분야에서는 은행권 1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고액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와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자산관리 역량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3위를 차지한 신한은행은 투자 전략과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PB 경쟁력을 입증했다. 4위인 우리은행은 혁신·성장 분야에서 1위에 오르며 PB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상품 개발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NH농협은행은 5위를 기록했다.

증권 부문

미래에셋증권 선두 약진…

투자 전략·상품 최고점

미래에셋증권 패밀리오피스

증권 부문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새롭게 왕좌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특히 투자 전략과 상품 개발, 디지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발빠른 투자 전략과 다양한 투자 상품 라인업이 현업 PB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래에셋증권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인 삼성증권은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서비스에서의 강력한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패밀리 오피스와 라이프케어 분야에서 톱 자리를 지켰다. 오랜 패밀리오피스 운영 경험과 한발 앞선 VIP 고객 관리 역량이 삼성증권의 강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 전략과 상품 개발 분야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며 3위를 차지했다. 이어 NH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혁신·성장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하며 자산관리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보험 부문

삼성생명 독주…

전 항목 1위로 압도적 경쟁력

삼성생명 사옥

보험 부문에서는 삼성생명이 올해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교보생명과 큰 격차를 보이며 보험업권 PB 경쟁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인했다. 삼성생명은 투자 전략, 패밀리 오피스, 상품 개발, 디지털, 혁신·성장, 라이프케어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패밀리 오피스와 투자 전략 분야에서 2위와 점수 격차가 컸다.

2위 교보생명은 투자 전략과 패밀리 오피스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안정적인 PB 경쟁력을 보였다. 보험 업계 혁신·성장 분야 1위는 한화생명에 돌아갔다. 한화생명은 이외에서 상품 개발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전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래에셋생명(4위)과 신한라이프(5위) 순이었다.

벤치마킹을 하고 싶은 경쟁사 1위

‘하나은행’

하나은행 클럽원 PB센터

올해 조사에서는 국내 자산관리(WM) 시장에서 가장 위협적으로 느끼거나 벤치마킹하고 싶은 경쟁사가 어디인지를 묻는 항목을 추가했다. 그 결과 전체 업권을 통틀어 하나은행이 1위로 나타났다. 이어 삼성생명,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는 업권 간 자산관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전체 1위를 차지한 하나은행은 44.5표(업권별 응답률 보정)를 받았다. 응답자들은 하나은행을 가장 강력한 경쟁사로 꼽은 이유로 패밀리오피스 조직 확대와 VIP 서비스 투자 규모를 들었다. 특히 초고액자산가 대상 서비스인 ‘클럽원(CLUB1)’ 중심의 VIP 관리 체계와 부동산 자문 서비스, 문화·예술 기반 고객 관리 프로그램 등이 경쟁사 PB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하나증권과의 협업을 통한 대체투자 상품 소싱 능력과 패밀리 자산관리 서비스도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2위 삼성생명은 38표를 받았다. 응답자들은 삼성생명이 보험 기반 자산관리 모델을 활용해 상속·증여, 가업승계 등 자산 승계 중심의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금융자산뿐 아니라 부동산, 기업 지분 등 다양한 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패밀리오피스형 자산관리 구조가 경쟁사들에 위협 요인으로 지목됐다. 장기 고객 관리 경험과 고객 데이터 기반 상담 체계 역시 보험사만의 강점으로 평가됐다.

3위 미래에셋증권(28표)은 연금 시장 선점 전략과 글로벌 투자 역량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시장에서 대규모 고객 기반을 확보한 점이 PB 비즈니스 확대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해외 대체투자 상품 소싱 능력과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투자 상품 출시 속도 역시 경쟁사들의 부러움을 받았다.

이어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18표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 대상 PB 브랜드와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체계, PB 인력의 전문성이 주요 경쟁력으로 꼽혔다. 특히 SNI 서비스 등 초고액자산가 관리 체계와 안정적인 브랜드 신뢰도가 강점으로 평가됐다.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와 리서치 경쟁력 역시 경쟁사들이 주목하는 요소였다.

한국투자증권은 대체투자 상품 경쟁력과 초고액자산가 전담 조직, 세무·회계·부동산 전문가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평가됐다. 공격적인 투자 상품 전략과 전문 자문 네트워크가 고액자산가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상위권에 들지는 않았지만 특정 영역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금융사들도 있다. 신한라이프와 한화생명은 보험 기반 자산관리와 장기 고객 관리 역량이 강점으로 꼽혔고, NH투자증권은 투자 상품과 IB 네트워크 기반 자산관리 경쟁력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언급됐다. 또한 메리츠증권과 토스증권은 공격적인 투자 상품 전략과 디지털 투자 서비스 측면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핵심 키워드는 ‘상속·세무·AI’

올해 조사에서는 2026년 국내 PB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승부처와 키워드도 추가로 물었다. 그 결과 국내 PB 시장의 경쟁 구도가 단순한 투자 상품 판매를 넘어 자산 이전, 초개인화 자산관리, 초고액자산가 중심 전략을 축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대 간 부의 이전과 기술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가 동시에 부상하며 PB 산업의 경쟁 축이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가장 핵심적인 경쟁력으로는 상속·증여, 가업승계와 세무·법률·신탁 기반 절세 컨설팅이 꼽혔다. 고령화와 함께 자산 축적이 늘어나면서 단순 투자 수익 관리보다 부의 이전과 세대 간 자산 설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을 보유한 자산가의 경우 가업승계 과정에서 세금과 지배구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만큼 세무·법률·신탁을 결합한 종합 컨설팅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AI와 디지털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역시 주요 경쟁 요소로 부상했다. 금융사들은 고객의 투자 성향과 자산 구조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등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PB와 AI 분석 시스템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자산관리 모델도 점차 확산되는 모습이다.

또 하나의 중요한 축은 초고액·고액자산가 고객 선점 전략이다. PB 시장에서 수익성과 장기 관계 측면에서 핵심 고객층이 바로 초고액자산가이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사들은 전담 조직을 확대하고 투자, 세무, 법률 서비스를 결합한 초고액자산가 전용 자산관리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종합자산관리 역량과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확대도 주요 경쟁 요소로 지목됐다. 고객 자산이 금융자산뿐 아니라 부동산과 대체투자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투자, 세무, 부동산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원스톱 자산관리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초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개인 단위가 아닌 가문 단위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금융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자산 배분과 포트폴리오 관리 역량도 PB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금융사들은 주식과 채권뿐 아니라 대체투자 등 다양한 자산군을 활용해 분산투자 전략을 강화하며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PB 산업의 경쟁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단순 투자 상품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자산 이전, 초고액자산가 관리, 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가 결합된 새로운 자산관리 모델이 PB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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